제공:코레일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철도노조는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74일 동안 파업했던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파업이 시작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이 최대 60~82% 감축 운행돼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에서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뿐 아니라 코레일 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도 동참한다.

철도 관련 필수유지 운행률은 광역전철 63%,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등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파업으로 인해 야기될 불편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실질적 권한을 가진 국토부가 전혀 노조와 대화를 하려는 움직임이 없어서 끝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8일 열린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에서 "19일까지 철도공사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대통령 공략 이행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한 달 동안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면서 "철도공사 경영진이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에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내년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철도통합 등 4가지 요구조건을 내세운 상태다.

특히 인력 충원과 관련 한국철도는 노조가 요구한 46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00명 증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800명 증원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하다"며 사실상 4600명 증원이 쉽지 않은 문제임을 시사했다. 

또 사측이 정부의 눈치만 본다는 노조의 비판에 대해서는 "노조와는 지속해서 교섭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자세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파업 기간 동안 한국철도 직원과 군 인력 등 비상 대체 인력을 동원해 파업으로 야기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역전철의 경우 운행률을 평시 대비 82%로 맞추고, 출근 시간은 93%, 퇴근 시간 84%로 운행할 예정이다. KTX의 경우 평소의 6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1%로 운행한다. SRT는 파업 기간 그동안 판매하지 않았던 입석표 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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