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음악총괄프로듀서. 인순이 매니저로 지난 1985년 연예계에 발을 들여 최고의 히트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대 김종찬, 김민우, 윤상, 조성모 등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SG워너비, 씨야 등 굵직한 가수들을 발굴했으며 조성모를 통한 드라마 타이즈 뮤직비디오의 도입, 이미연의 ‘연가’ 등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컴필레이션 앨범 기획과 속칭 ‘소몰이 창법’으로 불리는 알앤비 발라드 전성시대를 여는 등 가요계의 큰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2000년대 후반에는 티아라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켜 복고 열풍 등을 일으키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으나 과거부터 휘말렸던 비리들과 크고 작은 논란이 더해지며 역풍을 맞았다. GM기획, 엠넷미디어, 코어콘텐츠미디어에 이어 현재는 MBK엔터테인먼트 음악 부문의 총괄프로듀서를 역임 중이며, 소속 연예인으로는 걸그룹 다이아(유니스·주은·기희현·정채연·예빈·은채·솜이)와 다니, 하이브로우(이주헌·김형규)와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멤버로 선발된 남도현 등이 있다.

최고의 히트 프로듀서이자 연예계의 큰 손으로 통한 그가 일군 성과들은 가요계 안팎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지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특유의 추진력과 사업능력은 다수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가수 양성보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획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순이

1978년 희자매로 가요계에 첫 데뷔,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대중에 사랑 받고 있는 가수. 히트곡 ‘밤이면 밤마다’에 더해 피처링으로 참여한 조PD의 ‘친구여’, 카니발의 ‘거위의 꿈’ 리메이크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MBC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다시금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받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가요계에는 가수 한백희를 통해 데뷔했는데, 김광수 프로듀서 역시 그의 권유로 로드매니저 길에 접어들어 인순이와 연을 맺게 됐다. 김광수 대표는 이후에도 한백희의 조카였던 김완선의 매니저로도 활약하다 1988년 가수 김종찬의 손을 잡고 GM기획을 설립, 본격적으로 기획자의 길을 걷게 된다.

 

GM기획

김광수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설립한 회사. 그라운드 뮤직의 약자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아서 지은 이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의 철학을 가장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GM기획을 통해 그가 제작한 가수들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대중성을 인정받고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의 김종찬, ‘사랑일 뿐이야’의 김민우에 이어 윤상, 노영심, 터보 등을 발굴한 것에 더해 조성모를 데뷔시켜 단일앨범 1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가수 외에도 신동엽과 김희선, 이미연, 이승연 등 개그맨과 배우 등 다양한 소속 연예인을 뒀으며, 이미연을 내세운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 역시 막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CJ ENM

GM기획으로 주가를 올리다 2002년 MBC PD에 금품 등 로비를 전한 게 발각되며 위기를 맞은 그는 절치부심 끝에 기사회생해 SG워너비, 씨야, 초신성 등을 데뷔시켜 또 다른 전성기를 이끌었다. 동 시기에 문화산업으로의 진출 및 확장을 모색하던 CJ가 엠넷미디어를 설립해 GM기획을 흡수하면서 김광수 당시 GM기획 대표와 CJ의 인연이 시작됐다.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김광수 프로듀서는 GM기획 때 데뷔시켰던 SG워너비와 씨야의 활동 확대와 FT아일랜드의 매니지먼트 담당 및 여성 듀오 다비치의 론칭, 김종욱 발굴 등 두 번째 전성기를 맞는다. 당시 솔로가수로 활약하던 이효리 역시 엠넷미디어 소속이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가수 라인업과 송승헌, 이범수, 한은정, 정우 등 다방면에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후 CJ가 E&M 부문을 신설하고 독자행보를 개시하며 김광수 대표의 엠넷미디어는 코어콘텐츠미디어로 분리 독립하게 됐다.

 

티아라

김광수 프로듀서의 세 번째 전성기를 열게 한 그룹. 지난 2009년 데뷔해 공전의 히트곡을 다수 배출해냈다. 김광수 프로듀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본격적인 음악 방송 데뷔 전 MBC ‘라디오스타’ 특집 방송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티티엘’과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 ‘왜 이러니’, ‘롤리폴리’ 등 중독성 강한 후크송과 복고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멤버 화영에 대한 따돌림 의혹이 일며 인성 논란이 번져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김광수 대표가 이끌던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티아라 외에도 다비치가 좋은 성적을 내며 안정적인 성장곡선을 그렸으나, 이후 론칭한 혼성그룹 남녀공학의 부진과 씨야의 해체, SG워너비의 이탈과 티아라의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4년 김광수 프로듀서는 MBK엔터테인먼트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게 됐고, 2017년 12월 31일 티아라와 MBK엔터테인먼트의 인연은 마침표를 찍었다.

 

송가인

MBK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총괄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김광수 프로듀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획 제작 분야에 눈독을 들이게 된다. 방송가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붐이 일자 KBS와는 2017년 말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을, 2018년 말에는 MBC와 손을 잡고 ‘언더나인틴’을 선보였으나 둘 다 부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광수 프로듀서가 이끄는 회사 포켓돌스튜디오가 참여해 2019년 2월 첫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이 중장년층에 큰 인기를 얻으며 그에게는 새로운 재기 발판이 마련된 셈이 됐다. MBK엔터테인먼트와 인터파크가 각각 투자해 설립한 포켓돌스튜디오는 송가인과 정미애, 홍자 등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의 매니지먼트를 1년 6개월 동안 담당하는데, 우승자 송가인이 중장년의 아이돌로 급부상하며 수익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로듀스101

김광수 프로듀서의 기사회생의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가 된 프로그램. 지난 2016년 첫 시즌 방송을 시작해 현재 시즌4까지 론칭됐다.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다이아 멤버 정채연과 기희현이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했고 이 중 정채연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발탁되면서 MBK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 번 주목 받는 계기가 됐다. 이후 시즌4에 해당되는 ‘프로듀스X101’에 소속 연습생 남도현이 엑스원에 발탁되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듯했으나, 방송 종영 직후 불거진 조작 논란으로 인해 엑스원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경찰에 구속 수사를 받던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연출가 안준영이 전 시즌에 걸쳐 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에 더해 경찰이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함께 MBK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이들 소속사 역시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검찰 송치된 상태로, MBK엔터테인먼트 역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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