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 권민수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이하 미르)' 지적재산권을 무단 침해해 만든 중국의 불법 게임들을 한 곳에 담는 오픈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에서 미르 관련된 게임이 확인된 것만 7천 개가 넘는다"면서 "몇 가지 중요한 소송을 했다고 해서 나머지가 저절로 단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을 합법적인 라이센스 테두리로 끌고 오기 위한 오픈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하나하나 재판을 거는 것은 효율성도 떨어지고, 그다지 효과적이지도 않다. 다만, 위메이드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기에 (오픈플랫폼 구축에) 함께할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출시될 이 오픈플랫폼은 미르의전설2의 중국판 이름 '전기'를 딴 '전기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와 같은 형태로, 미르 관련 게임을 담기 때문에 웹게임, PC클라이언트 게임까지도 수용한다. 

장 대표는 "중국 지표를 보면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만큼 미르와 관련된 사설 서버가 많다"며 "오픈플랫폼을 이용하면 이용자들은 더 쉽게 서버를 검색할 수 있고, 서버 운영자는 합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 서버는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고 개인이나 조직이 게임을 운영하는 불법 서버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개발사들이 오픈플랫폼을 활용하면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고, 위메이드는 정당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어 윈윈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4년여간 이어온 지적재산권(IP) 관련 분쟁에 대해 "시즌 1이 끝나는 느낌"이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3년 전만 해도 위메이드의 권리를 10%밖에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상당부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권리에 따른 경제적 이득도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4', '미르M', '미르W' 등을 내년 공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4'가 제일 먼저 나오고, '미르W', '미르4'는 상반기 출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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