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삼성 홈페이지에 뜬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팝업 창. 사진.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29일)'를 앞두고 파격 할인을 통한 소비자 경쟁에 돌입했다. 이미 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할인 행사들은 올 연말까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이번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액이 최대 7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사의 대표 품목인 퀀텀닷(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다.

14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미국 내 트렌드가 초대형 TV와 QLED TV에 쏠려 앞으로도 이 품목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장 큰 8K QLED 98인치 TV를 4만달러 할인해 5만9999달러로 판매하고 82인치 TV는 5999달러로 판매하는 등 40%안팎의 할인율을 선보였다. 4K QLED 82인치 TV는 기존 3799달러에서 1999달러로 판매되는 등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 드럼세탁기는 38% 할인된 679달러에 판매 중이며, 갤럭시노트10는 500달러나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

LG전자도 OLED TV를 비롯해 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을 할인해서 판매한다. 주력 할인 품목은 TV로 최근 사업을 시작한 디즈니플러스 채널과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OLED TV와 나노셀 TV를 사면 디즈니+ 채널 구독이 6개월~1년 공짜로 제공된다. 4K OLED TV는 77인치의 경우 29% 할인한 4999달러에 판매하며 가장 작은 55인치가 할인율이 가장 높다. 세탁기는 할인폭이 비교적 적지만 냉장고와 스타일러는 30% 안팎으로 할인판매 중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연말 쇼핑시즌이 전자 업체들에게는 최대 성수기이자 4분기 실적을 판가름하는 시기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하며 각각 점유율 31.%, 16.5%(IHS 마켓)를 기록했다. TV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중국 TCL은 지난 1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26.2%)이 삼성전자를(21.7%) 앞질렀다가 다시 점유율 6.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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