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금융감독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10조원대의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0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606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순이자마진(NIM)이 0.11%포인트 악화했음에도 대출채권 등의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3분기 NIM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1.55%로 하락했다. 국내 은행 NIM은 시장금리 하락 국면에서 자산수익률이 축소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이자이익은 여전히 1조원대에 머물렀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121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및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소폭 증가하고 기타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또한 영업외손익은 전년 대비 2000억원 증가한 3000억원을 기록했고, 판관비와 대손비용도 증가해 각각 5조 6000억원, 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법인세 비용은 순이익 감소, 이연 법인세자산 인식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1조 2000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3분기 당기 순이익은 3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1000억원) 대비 7.4%(300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 2000억원) 대비 35.9%나 크게 감소한 7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14일 미디어SR에 "특수은행은 특성상 기업 여신이 많다 보니 신규 부실 증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기순익이 감소했으나 은행의 자산 및 자본은 증가함에 따라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한 0.55%, 7.0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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