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국민연금관리공단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산군 확대와 전략 수립, 위탁운용의 책임투자 내실화,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 세 가지 부문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다. 13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지침을 공개했다. 해당 지침은 오는 12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 책임투자 대체투자 제외한 전체 자산군으로 확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책임투자 대상 자산군을 기존 위탁운용사를 통한 국내주식 일부에서 전체 자산군으로 확대한다. 제한적 스크리닝 방식과 스튜어드십 코드를 기반으로 한 주주관여 전략에서 벗어나 투자 전략도 대폭 확대한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포트폴리오 구성 과정에서 시스템적으로 반영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통합 전략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확대 적용한다. 해외 투자 자산에 대한 관여(주주권 행사)도 확대 적용한다. 비재무적인 데이터를 평가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은 도입 필요성과 대상 및 원칙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해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패시브 형태로 운용하는 주식에 2020년까지 책임투자 적용을 마무리 짓는다. 해외주식과 국내 채권은 ESG 리서치 기능 등 관련 기반을 마련해 2022년부터 적용한다. 특히, 투자종목 점검시 D 등급 이하 종목은 벤치마크 대비 비중을 초과 편입하지 않도록 2020년부터 현행보다 기준을 강화해 적용한다.
 
그 외 직접 패시브로 운용되는 국내주식과 국내 직접 운용하는 채권 등은 신규종목 편입 검토시 ESG 평가결과를 고려해 투자를 추진한다. 대한항공 갑질 사태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터지면 비공개 대화기업으로 선정해 관여를 하고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탁자책임전문위 논의를 거쳐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주주제안에 나선다.
 
# 위탁운용 책임투자 내실화
 
국내 위탁운용 책임투자 내실화를 위해 ESG 중심 벤치마크를 신규 개발해 적용한다. 위탁운용사 선정과 평가시에도 책임투자 요소를 포함한다. 2022년부터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책임투자 정책 수립과 지침 여부를 확인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위탁운용사의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책임투자 충실도를 살피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또, 위탁운용사의 ESG 평가, 활용체계, 책임투자 활동사례를 모니터링한다. 2022년까지 위탁운용사의 운용 보고서 내 의무적으로 비재무적 요인을 포함하도록 추진한다.
 
#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책임투자원칙 국제기구 PRI를 참조해 국민연금의 기본적인 입장, 세부원칙과 이행방안을 표명하는 책임투자 원칙을 제정한다. 기금운용지침에 책임투자 내용이 포함되도록 관련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보다 신뢰성 있는 기업의 비재무적인 정보 획득을 위해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거래소와 자본시장법에 따른 공시, ESG 공시 인센티브 마련 등 방식으로 기업의 ESG 공시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뒤받침한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2021년까지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 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 자체의 조직 역량도 강화한다. 수탁자책임실의 조직과 인력을 2022년까지 현원 16명에서 26명으로 확충하고 국미연금의 책임투자 총괄,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 역할을 부여한다. 기금운용본부 내 책임투자 내실화를 위한 국제 교류도 강화한다.
 
최경일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미디어SR에 "어느 누구도 책임투자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으 없는 것으로 보인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보가 가장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국내 현실을 고려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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