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 깃드는 ESG 열풍...우리카드, 영세가맹점 돕는 소셜 ABS 발행
카드사에 깃드는 ESG 열풍...우리카드, 영세가맹점 돕는 소셜 ABS 발행
  • 김사민 기자
  • 승인 2019.11.1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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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우리카드
지난 4월 11일 발행한 우리카드 사회적 채권 투자자 안내문. 제공. 우리카드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최근 카드업계도 사회책임투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카드는 13일 영세가맹점 카드 결제대금 지급에 사용되는 소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2억 달러(한화 약 2340억원) 규모의 소셜 해외 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SBC은행이 단독으로 투자한 이번 해외 ABS는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이다. 

소셜 ABS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부동산, 매출채권 등의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이번 소셜 ABS로 조달한 자금은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 대금 조기 지급 등 사회적 목적에 맞게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사회적 목적으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은 사회적채권 관리체계 및 검증 보고서를 통해 본래의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는지 투자자에게 공시할 필요가 있다. ESG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후 자금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전혀 다른 목적의 엉뚱한 곳에 활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3일 미디어SR에 "공모 발행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용처를 공시하고 있지만, 이번 소셜 해외 ABS는 사모 형태로 발행했기 때문에 추후 사용처는 공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 4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해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 대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셜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 사회문제 해결,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ESG채권 중 하나이다. 소셜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의 목적에만 사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회적 채권 투자자 안내문을 통해 62만 5542개의 영세 가맹점 카드 결제대금을 1영업일 단축 지급하는 데에 1천억원의 자금을 사용해 영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였다고 공시하고 있다. 

제공. 신한카드
신한카드 사회적 채권 발행 사용 실적 보고서. 제공. 신한카드

이를 필두로 지난 8월 신한카드도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고 조달 자금을 중소가맹점 지급 주기 단축에 사용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이 사용되고 나면 1, 2개월 이내에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처를 게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적 채권 발행 사용 실적 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147만 6590건의 카드결제대금을 지원해 134만개의 영세 가맹점의 지급 주기를 단축해 자금 부담을 덜어 줬다.

제공. 현대카드
헌대카드 녹색채권 검증 보고서. 제공. 현대카드

현대카드 또한 지난 8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ESG채권 중 환경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의 목적에 자금을 사용한다. 

현대카드는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에 ESG 투자정보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그린본드의 관리 체계 및 검증 보고서를 공시했다. 현대카드는 외부 검증인의 검증 보고서를 통해 그린본드 자금을 녹색채권 원칙에 부합해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상세히 공시하고 있다. 

김사민 기자 sami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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