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로고 [출처=우아한형제들]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유니콘 기업 `우아한형제들`이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SNS를 통해 지난 8일  우아한형제들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다음달 2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안식 휴가를 부여받는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표님이 깜짝 발표를 해서 내부 직원들도 놀랐다"면서 "1년간 고생이 많았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결정으로 우아한형제들 전 직원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별도의  6일 휴가를 받게 된다. 주말과 공휴일까지 합하면 12일간에 이른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최소 인원만 남겨둔다.

"혹시 상황 모니터링 등 부득이하게 일해야 하는 인력에 대해서도 차후에 다른 형태로 쉴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한다. 2010년 6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월 방문자 수, 3000만 건의 주문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거래액도 5조2000억원이다. 

전단지 배포와 같은 기존의 마케팅을 저비용과 고효율 광고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자영업자와 동반 성장할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식의 맛과 가게 서비스에 대한 후기 등을 앱에서 주문을 고려하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별점을 매길 수 있게 한 시스템은 시민들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가져다줬다.

특히 안심 번호 제도를 도입해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개인들의 정보 보호에도 앞장섰다. 환경을 보호하고 영세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일회용 수저 안 받기나 결제 수수료 인하와 같은 대책도 연달아 선보이며 '김봉진'식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밖에도 사업 영역을 배달앱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식 배달인 배민라이더스, 음식점식·부자재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 그리고 가공·즉석식품 판매 배민마켓으로 넓혔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도 개발하고 있어 물류 혁신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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