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셸(Seychelles)은 영국의 월리엄 왕자 부부와 비틀즈의 멤버 폴 맥카트니의 신혼여행지이자 축구스타 베컴부부가 결혼10주년 기념여행지로 선택한 곳, 미국 오마바 대통령 가족이 휴가를 지낸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케냐 동쪽으로 1800㎞, 마다가스카르 북쪽으로 1100㎞ 떨어진 서인도양 적도 부근에 위치한 116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서국가다. 전체 면적은 455㎢, 인구는 8만명, 수도는 빅토리아(Victoria). 흑백혼혈 크리올인(Creole)과 인도계·중국계 등으로 구성돼있다. 18세기 중엽 프랑스령이 됐고 1814년 파리회의를 거쳐 영국령이 된 뒤 1903년 모리셔스와 분리해 영국 직할식민지로 지내다 1976년 6월 독립했다. 영연방 국가.

그런 세이셸은 당연히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라다. 에너지원은 디젤이 대부분이고 여행수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다. 이런 나라에 중동의 한 기업이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부다비에 본부를 두고있는 마스다(Masdar)는 아부다비 개발펀드(ADFD)와 파트너십을 맺고있는 재생에너지 기업. 최근 빅토리아항구의 풍력발전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풍력터빈은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 여타 걸프국가들이 장기적 해외투자로 기획중인 사업중 하나다.

6Mw급 풍력발전소는 8개의 터빈을 갖추고 있다. 터빈들은 2개 섬에 나눠져 배치됐고 3km의 해저케이블로 연결돼있다. 마스다가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빅토리아 항구의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는 42만3000갤런의 디젤소비를 대체함으로써 5500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셸인구의 90%가 몰려있는 수도 마헤섬(Mahé)의 2100가구가 연간사용하는 전력량이다.

마헤섬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환경친화적임을 강조해온 호텔들에나 해당하는 얘기였다. 그러나 이제 충력발전은 섬 전력수요의 8%를 채워줄 것이다. 올해안에 전체 전력수요의 15%를 풍력발전으로 충당하는게 목표다. 클린에너지 포트폴리오는 까막득히 먼 목표지만 이미 거대한 첫 발을 내디뎠다.

세이셸정부는 빅토리아항구 프로젝트를 지난 4년간 연구해왔다. 국가지도자들은 기후변화의 잠재적 위험성을 오랫동안 언급해왔다. 세이셸 혼자 힘으로 지구온난화 등 문제를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이 나라 8만8000명 국민들은 이제 뭔가를 하고있다고 말할 수 있게됐다.

사실 세이셸의 풍력발전은 마스다의 전지구적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의 하나일 뿐이다. 마스다는 모리타니아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웠고 아프가니스탄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 추가로 발전시설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UAE에는 여러 개의 태양광 발전소는 물론 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담수화 공장도 가동중이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6/masdar-wind-farm-seychelles/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