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아시아나항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 결정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경영권 체제가 안정된 대한항공과  함께 양대 항공사로서 과거와 같은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12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로써 새 주인이 사실상 정해지면서 그동안 쌓였던 부정적 이미지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결함 등 안전 문제나 기내식 대란과 같은 논란에 지속해서 휩싸이면서 안전과 서비스에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그룹의 자금줄의 역할만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모두 매년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주목해 장고를 거듭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입찰에 나섰다고 알려진 만큼 아시아나항공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 논란을 빚은 노후 기재 교체는 물론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 그리고 비수익 노선 복구를 통한 노선 경쟁력 강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예상된다.

재계에서도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컨소시엄의 최대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땅콩회항, 명품 밀수 등 각종 갑질과 사회적 문제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조양호 전 회장의 사망으로 지난 4월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취임하면서 과오를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회장은 특히 이르면 이달 중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인사는 대한항공의 2분기 적자와도 연관이 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비상경영 상태에 들어가 있다. 임원 20~30%를 감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룹차원에서도  대한항공과 한진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기업지배구조 헌정을 제정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각종 제도를 재정비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 났을 뿐 아직 최종인수까지 결론이 난 것이 아니므로 내부 분위기는 차분할 것"이라면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규모가 거의 2배 차이지만, 나머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차이가 더 좁혀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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