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캐릭터 니니즈. 사진. 카카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카카오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11일 15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종가 101,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52%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155000원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카카오의 고공행진은 지난 3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783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각각 46%, 93% 증가한 590억원으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시작한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광고의 역할이 두드러지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톡보드를 포함한 톡비즈 분야의 3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한 1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3분기 실적. 사진. 카카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톡보드 광고가 매출 성장의 핵심이었으며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클로즈베타테스트(CBT)임에도 불구하고 온기반영 이후 전체 광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톡보드 광고를 포함한 플랫폼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 이상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 대한 전망도 밝다. 황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인 광고 성수기에 오픈베타테스트(OBT, 10월7일) 효과가 더해져 주목할 만한 매출성장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OBT 이후 제한되었던 광고주가 확대되었고 롱테일 광고주가 증가하며 광고노출이 확대되고 광고 단가 비딩 경쟁 강도도 높아지며 단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연말 일평균 톡보드 매출 4~5억원은 무리없이 달성 가능하며, 2020년의 연 매출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선보인 톡비즈 솔루션 '카카오싱크'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싱크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쉽게 기업사이트에 회원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이키, 모두투어, G마켓 등이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서비스 시작 후 6개월 동안 170여 곳의 기업 회원을 확보했다. 하루 한 곳 정도의 파트너들이 도입했다. 지마켓 같은 대표적 커머스 파트너부터 스타트업까지 골고루 도입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신규 비즈니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규비즈의 영업손실은 2018년 4분기 650억원에서 이번 분기 295억원으로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오픈뱅킹 참여에 따라 2020년 상반기부터 송금수수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콘텐츠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일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2심 재판도 무죄로 판결 나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도 호재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서를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나 김 의장의 재판 때문에 중단된 바 있다. 금융사 대주주가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을 포함한 금융 관련 법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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