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대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제조 공장. 제공 : LG디스플레이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을 선점한 LG전자가 승부처에 내몰리게 됐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LCD 시장에 이어 OLED 시장에도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1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LCD 생산 기업 중국 BOE는 지난달 7조 8천억원 규모로 충칭지역에 OLED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마찬가지로 중국 비전옥스도 6세대 OLED 모듈 공장에 1조 9000억원을 투입한다.
 
그 외에도 HKC 등을 포함해 지난해 하반기 중국 기업이 투자를 실행했거나 계획을 밝힌 규모만 15조원에 달한다. 특히, 중국 정부는 TCL 등과 손을 잡고 OLED 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OLED 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에 8.5세대 OLED 패널 제조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상에 돌입했다. LG전자는 광저우 OLED 공장은 초기 월 6만장에서 2021년 최대 9만장을 생산량을 끌어 올려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LCD 패널 시장에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일 중국 업체 하이센스의 미국, 중국법인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센서는 세계 LCD 시장 점유율 4위로 삼성전자와 유사하게 LCD 패널을 개량한 ULED를 주력을 판매한다.
 
이번 소송을 통해 OLED 시장 확대와 동시에 LCD 시장에서의 출혈 규모를 줄여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최근 파주 10.5세대 공장에 3조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OLED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 중심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양산라인과 기술개발에 2025년까지 13조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LG전자와 전면 대결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 격차를 벌려놔야 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2022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QD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OLED TV 라인이 강한 맞대결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로 승부처가 몰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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