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날부터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해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본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본사에서 종합검사 본검사 일정을 시작했다. KB금융지주에 이어 두 번째 금융지주사 종합 검사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종합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이달 말 신한카드에 대한 종합검사도 예정되면서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 종합검사가 비슷한 시기에 집중됐다.

이에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과거 종합검사 때처럼 순서대로 KB금융지주에 이어 5대 은행별 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통 지주사와 은행은 하나로 묶어서, 증권사나 카드사는 따로 검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 결과를 포함한 금융소비자 보호 및 건전성, 내부통제 부문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DLF) 대규모 손실 사태의 원인으로 낮은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과 미흡한 내부통제 체계가 지적됨에 따라 해당 부문 검사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3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서는 경영 승계 절차상 지배구조 안정성을 집중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1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채용비리 관여 혐의로 오는 12월 1심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금감원은 소송 중으로 법원의 최종 판단이 필요한 사항과 직접 관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준법성 검사를 미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직접적인 검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말로 예정된 신한카드의 종합검사는 금감원 종합검사가 부활한 후 카드사로는 처음 진행되는 검사다. 이에 따라 업계 1위 신한카드에 대한 종합검사가 어느 정도 수위로 진행될지 카드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폐지된 금감원 종합감사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후 부활했다. 앞서 금감원은 과거 금융회사의 모든 것을 다 보는 '저인망식 방식'에서 잠재 리스크 요인이 있는 금융사를 골라 필요한 항목만 보는 '유인부합적 방식'으로 변경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통 평가지표와 함께 개별회사에 따른 특수성을 반영해 추가로 살필 것이 있는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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