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회장의 네트워크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회장의 네트워크
  • 박세아 기자
  • 승인 2019.11.0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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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디자인 기자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창업주이자 회장. 가성비 좋은 맘스터치와 샌드위치 브랜드인 붐바타를 운영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대표로 취임한 후 13년여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최근 처음으로 복수후보가 경쟁한 제 7대 프랜차이즈협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5일 급작스럽게 자신이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 보유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넘기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정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보유 지분을 매각한 대금 2000억원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60년 9월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대성고등학교,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왔다. 이후 고려대 경영대학원 마케팅 석사를 마쳤다. 처음 맘스터치는 원래 패스트푸드형 해외 치킨 브랜드인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주)TS푸드앤시스템에서 탄생했다.

정현식 회장은 2000년대 초반 20여 개 매장에서 연간 5억원 안팎의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맘스터치 사업을 총괄하던 식자재 구매 담당 상무였다. 2004년 정 회장은 빚 3억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맘스터치를 인수했다.

함께 일하던 직원 10여명과 함께 사업을 조촐하게 시작했다. 2004년부터 버거와 치킨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을 통해 맘스터치 시그니쳐 메뉴인 싸이버거를 출시했다. 처음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성공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2018년 11월 기준 가맹점은 1166개로 늘었고 연매출 2400억원을 달성했다.

정 회장은 단순히 요식산업에만 만족하지 않고 헬스케어 부문에도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9월 해마로푸드를 통해 헬스케어 부문 소셜벤처 크레이더스에 30억원을 투자해 종속 법인으로 편입하기도 했다.

또 해외 시장에도 눈길을 돌렸다. 최근까지 해마로푸드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직접 해외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각각 5호점, 2호점까지 출점했다. 이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하고자 하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논란도 있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해 정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연봉을 크게 높이면서부터다. 2017년 정 회장의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6억원 가량이었지만 2018년에는 9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일각에서 아이스크림을 주상품으로 하는 `카펨` 사업이 15억원의 손실을 본데다, 여성 프로골퍼를 동원한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한 자회사 에이치이엔티도 2억9000만원의 손실을 본 상황에서 임원의 급여가 상승한데 따른 비판적 시각이 존재했다.

 

전명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정현식 회장과는 파파이스 시절부터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유통부문 부사장이었지만 2018년 대표로 선임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창립 멤버로 2004년 3월부터 현재까지 해마로서비스의 유통부문을 책임져왔다. 1963년 9월생으로 현풍고등학교를 거쳐 계명대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파파이스를 운영하던 TS해마로에서 근무하며 식자재 유통업계에 정통한 인사로 성장했다.

맘스터치가 프랜차이즈 불황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던 것은 해마로푸드 전명일 대표의 경영 수완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가성비, 애프터 오더 쿠킹시스템(주문 직후 조리) 도입, 철저한 품질관리 동네상권 공략, 소비트렌드 반영과 함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일 대표는 여러 사업분야를 총괄하며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사세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2월, 각 부서가 강동구 근처 빌딩에 흩어져 있던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을 한곳에 모아 통합 경영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이스트센트럴타워 건물 2개층으로 통합 이전했다.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적자에서 헤어 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해마로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미국 해외법인이 각각 반기순손실 2억원, 1억원을 냈다. 미국 법인은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베트남 법인은 당기순손실 9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매출 2억원에 당기순손실 4억원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017년 설립된 미국법인도 지난해 순손실 7억원을 냈다. 중국법인은 2004년 진출 1년 만에 법인을 철수했다.

악재 속에서 등기임원들의 급격한 연봉인상과 총20억원 상당의 배당금 결정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되자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주주총회는 정 회장을 포함한 6명의 임원이 62.61%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의결사항의 결정권을 보유한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급격한 연봉인상과 논란의 배당을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퇴직금을 포함한 전 대표의 보수총액도 9억원에 가까이 책정됐다. 이외에도 2016년 14억원대 중반의 등기이사 보수총액이 2년 만에 34억2941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결과를 가져왔다.

 

일승식품 이규석

프랜차이즈 돈까스클럽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일승식품의 대표.

100억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지만 최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선거에 정현식 회장과 함께 출마했다.

정 회장이 당선시 3억원 공약을 내놓으면서, 금권선거라며 입장을 표명하기도 해 혼탁 선거전을 예상케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면서 불협화음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규석 대표는 2017년도부터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2017년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대책 발표에 대한 프랜차이즈산업 협회의 기자회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근절 대책을 수용하고 프랜차이즈업계가 스스로 윤리적인 경영과 더불어 상생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일승식품 대표브랜드인 돈까스클럽은 2002년 경기도 양주시에서 본점 오픈을 시작해 전국 체인망을 갖춘 유러피안 스타일의 중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 주식회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의 보유지분 대부분인 5636만주를 양도, 양수받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과거 먹는샘물 제조업체 가야산샘물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투자 원금 대비 3배의 회수 성과를 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수도권에 맘스터치 매장 수가 경쟁사보다 적은 현실을 고려해 수도권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주당 가격은 3500원으로 전체 매각 대금은 1973억원이다. 보통주 외에도 158만여 주의전환사채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본 계약이 마무리되면 정 회장은 최대주주에서 지분을 5%만 보유한 소액주주로 남게 됐으며,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은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넘어가게 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5년 6월에 설립됐다. 대표는 김기현으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상무를 역임한 바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앞두고 현재 LP 확보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의향서(LOI)를 확보한 상태로, 연내 잔금납부를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정 회장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지분 매입과 관련해 배타적 협상권을 갖게 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맥도날드 출신 김동전 부사장 등 식음료(F&B)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핵심인력을 통해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일엘앤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더이앤엠, 가야산샘물, 유바이오로직스 등 소비재 및 바이오 분야에 투자해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회.

박기영 짐월드 대표가 협회장으로 있다. 1999년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지회를 필두로 부산.울산.경남지회, 대구.경북지회, 전주지회, 광주.전남지회, 충북지회, 충남.대전.세종지회, 강원지회와 미국지회가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보장에 대한 필요성으로 인해 출범했다. 최근엔 제6대 박기영 회장의 뒤를 이을 타자로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회장이 제7대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협회장 선거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게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특별했다.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후보가 협회장 후보에 출마해 선거를 치뤘다. 협회는 20년 전 출범 때보다도 높아진 협회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리더를 원하는 분위기였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산업에 규제의 칼날이 날카로워지는 것과 관련, 정부나 외부 환경 탓으로 돌리기보다 자신들의 내부적 문제에 집중했다.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다. 프랜차이즈 산업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가맹점과 소비자 간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대한 강한 규제를 예고하자마자 2017년 자체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는 모범사례로 꼽혀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정위는 물론 산업통상자원부와 같은 정부부처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정 회장이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장으로 당선되자마자 최대주주로 있던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고 소액주주로 남기로 하면서 협회는 잠시 충격에 휩싸였다. 지분을 매각하고 회장직을 내려놓으면 협회장으로서 활동하는 데 차질이 생길까 하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여전히 소액주주로 회장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협회장으로서의 활동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을 매각하고 마련된 기금으로 산업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익우

맘스터치가 넘어야 할 경쟁기업의 수장, 국내 햄버거 업계 대표인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 대표.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증권, 대홍기획을 거쳐 1999년 롯데리아(현 롯데지알에스)에 합류했다. 2012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운영1팀장, 2017년에는 롯데경영혁신실 가치경영1파트장, 롯데지주 가치경영1팀장 등을 거쳐 2018년 1월 대표로 취임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과는 마산고 선후배 사이다.

남 대표는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취임 후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방을 돌기도 하면서 가맹점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롯데리아 가맹점중앙협의회와 롯데리아 전국가맹점협의회 3자간 `가맹점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전 검증에 민감한 채소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 5분 이상 씻고 3회 이상 충분히 헹군 뒤 자체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서만 진공 포장해 각 점포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남 대표 최고의 히트작은 롯데리아의 티렉스 햄버거다. 300번 이상의 시식과 6개월 간의 고객 트렌드 조사를 실시하며 탄생한 햄버거다. 출시 3개월여 만에 1000만 개 이상 팔려나가며 롯데리아 역대 신제품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매출 신장률이 31%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3년에 11.3%, 2014년 1.2%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롯데리아는 2017년 매출액 8588억원에서 2018년 8310억원으로 3.23% 감소했다. 2019년 롯데리아의 전국 매장 수는 1300여 개로 1170여 개를 보유하고 있는 맘스터치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경영은 물론 영업장 위생실태에서도 각축을 벌였다.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 패스트푸드점의 위생점검 적발 건수는 롯데리아가 187건, 맘스터치가 179건이었다. 

 

조주연

한국 맥도날드의 첫 여성 CEO다. 맥도날드 역시 맘스터치로부터 주된 이익을 얻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쟁사 수장이다.

조 사장은 1969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생활미술과를 졸업하고 이후 고려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 석사 취득, 미국 일리노이공대에서 디자인 전략 기획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LG전자 디자인팀을 시작으로 미국 아더 앤더슨, 한국 및 미국의 모토로라 등에서 다양한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조 사장은 2011년 한국맥도날드 마케팅 총괄 전무로 합류했다. 2013년 한국맥도날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6년 3월 조 앨린저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 사장은 수익이 줄고있는 맥도날드에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 사장 취임 전인 2014년 16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5년 20억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조 사장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 개선 조짐이 보였다. 

맥도날드는 조 사장 취임 이후 여러 논란이 많았다.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2016년 9월, 경기도 평택에 사는 4세 여아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리자 맥도날드를 2017년 고소했다. 이후 같은 증상을 겪은 아이 또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의 맥도날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당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햄버거병이 맥도날드 제품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차 고발당해 현재는 검찰 수사 중이다.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게 매출 신장을 위한 중요한 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응팀을 꾸렸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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