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넥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넥슨이 2019년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넥슨은 3분기 매출 524억엔(한화 5817억원, 환율100엔당 1111.1원 기준), 영업이익 244억엔(한화271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 

이는 한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했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던전앤파이터'의 성장이 부진해지면서 중국 매출이 43% 감소했다. 넥슨은 9월 국경절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3분기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월간실사용자(MAU)의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등은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는 3분기 기준 한국지역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은 "전략적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 운영 때문"이라 설명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던전앤파이터가 약세를 보이면서, 넥슨은 7일 내놓은 모바일 MMORPG 신작 'V4'에 희망을 걸고 있다. 

7일 자정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V4'는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V4'는 HIT(히트), 오버히트 등을 개발한 넷게임즈의 신작으로, 2년 동안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이어오고 있는 '리니지M'의 아성을 넘을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넥슨이 작심하고 'V4'를 내놨지만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27일 출시하기로 해 두 게임 간 경쟁이 예상된다. 2019년 뚜렷한 신작이 없었던 만큼 두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고 전했다. 

넥슨은 4분기 매출 414~445억엔, 영업이익 60~82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운영 능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처럼 던전앤파이터 역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규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엠바크스튜디오 인수 등을 통해 차세대 게임 개발을 이어가면서 게임의 새로운 장르 확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