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도입한 A350 10호기. 제공 : 아시아나항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입찰 결과 돌발 변수 없이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2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과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3곳이 응찰했다.
 
금호산업은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한 후 사전에 공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른 평가와 국토부 인수 적격성 심사를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SK 그룹, GS, 호텔신라 등이 참여하지 않았고 KCGI의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져 입찰 결과로 보면 아시아나 인수 협상을 위한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애경과 HDC 2파전이 예상된다.
 
아시아나 항공이 양대 항공사란 특수성이 있어 가격 외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HDC가 상위 베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가격 외 변수가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애경그룹은 7일 본입찰을 끝내자 마자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입찰자임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섰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에 대한 구상을 이미 상당히 마친 상태"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8000억원 이상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거래 조건이 달려 있고 아시아나항공 부채 비율이 상당한 상황이라 운영 노하우 보다는 향후 현금 동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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