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쓱데이 사진. 이마트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유통 대기업 롯데와 신세계가 쿠팡 등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응하기 위한 가용자금 확보를 위해 자상 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는 스타필드 부지로 낙점한 서울 마곡 지구 땅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작업에 착수한 마곡지구 CP-4블록은 마곡 엠벨리 단지와 LG 사이언스파크, 마곡나루역을 잇는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마트는 2013년 서울주택토지공사로부터 해당 부지를 2430억원에 매입했다.
 
맞은 편 LG 사이언스파크 착공이 완료되고 마곡나루역 9호선 공항철도 신설, 서울 식물원 개장 등 마곡도시개발지구 중장기 계획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인근 주민들은 스타필드 오픈 계획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부지 매각과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실상 사실 무근"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또, 스타필드 건립 계획과 관련해서도 부지 매각 계획이 없어 별도 입장이 있기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필드 조성을 포기하더라도 부지 매각 자체는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5일 이마트 13개 지점 토지와 건물 매각 후 운영권을 확보해 임대로 들어가는 세일 앤 리스 백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힌 만큼 최대 3천억원대 자금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스타필드 건립에 활용한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롯데그룹도 롯데리츠를 지난달 30일 코스피 상장해 1조원 가량 실탄을 확보했다. 정부의 공모리츠 지원대책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자산 유동화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리츠로 확보한 1조원 가량 현금을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차원에서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았으나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남은 것은 쿠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소프트뱅크로부터 조달한 자금 잔액을 1조 6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쿠팡이 현재의 수익구조와 전략을 변경하지 않고 소진한다면 현재의 적자 폭을 감안할 때 2020년 하반기 전부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이 추가 자금을 조달해 점유율을 늘려가는 전략을 취할 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영업 전략을 대폭 변경할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롯데의 대응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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