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도민의 희망을 사업으로 연결한다.

-삼다수 JPDC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내가 Green 제주‘ (하)

’시민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하기까지 지원함으로써 소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지방공기업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가 추진중인 ’내가 Green 제주‘ 프로젝트다. 국내 물시장 점유율 1위의 JPDC는 혁신창업 지원분야에서도 1등 삼다수 만큼이나 선도적이다. 

2019년 창업지원 공모전에 선정된 우수작 수상자와 심사위원단. 사진. JPDC

JPDC의 창업지원은 환경문제에 집중한다. 지원 대상은 개방하고 있으나 제주도민을 우선하고 제출된 사업아이디어 중 지원 대상 선정과 사업 가능성 테스트도 제주도민의 역할이다, 생산제품을 플라스틱용기에 담는 특성을 감안해 환경보호를 위한 창업지원을 업과 연계된 지역밀착형 사회가치 구현의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5회를 맞는 JPDC의 창의사업 공모전은 해를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사업화 지원 대상은 시민의 아이디어 전반에서 환경보호로, 다시 플라스틱분야로 집중됐다. 지원대상 선정과정에 도민과 전문가를 참여시켜 선정 사업의 실효성과 성공 가능성도 높였다. 
 

#꼼꼼이 선발해 제대로 지원한다
JPDC의 ’내가 Green 제주‘프로젝트는 5단계를 통해 진행된다(표1). 1단계 공모는 5주가량 JPDC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받는 과정이다. 참가대상은 도민 구분없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의지와 열정만으로 개방하며 개인과 팀을 구분하지 않는다. 

제출된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의 서류평가(80%)와 주민들의 온라인 ’좋아요‘(20%)의 의견을 반영해 1차 선별된다. 전문가는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협조를 받아 구성하고 온라인 참여자중 신청을 통해 국민참여단이 구성된다. 이들 전문가와 국민참여단은 1차 선발 아이디어의 구체화(디자인 씽킹)와 고도화(아이디어실험)과정을 통해 선정 아이디어의 우열을 가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표1> 창업지원과정 

자료. JPDC 제공

1차 선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3단계는 소셜리빙랩(시민참여 문제해결 프로젝트) 실험과정이다. 제안아이디어의 개선방안을 협의하고 견본품을 제작하는 2일간의 디자인 씽킹작업과 3주에 걸친 아이디어 고도화 및 창업 코칭이 주축이다. 
아이디어를 놓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돕고 국민참여단은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한 뒤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한다. 아이디어 제출자와 창업과정에서의 리스크도 끄집어 내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인다.

사업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1:1 멘토가 주축인 아이디어 실험과정은 아이디어의 실용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멘토는 사회적 경제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 등 창업 컨설턴트가 주축이며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다. 1차 선정된 아이디어 제출자는 희망하는 멘토와 사업화 방법을 구체적으로 협의한다. 
시장에 나가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창업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도 듣는다. 명사의 창업 코칭 과정은 아이디어 제출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개방된다. 

제안자가 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있다. 사진. JPDC

사업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1:1 멘토가 주축인 아이디어 실험과정은 아이디어의 실용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멘토는 사회적 경제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 등 창업 컨설턴트가 주축이며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다. 1차 선정된 아이디어 제출자는 희망하는 멘토와 사업화 방법을 구체적으로 협의한다. 
시장에 나가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창업에 대한 전문가의 강의도 듣는다. 명사의 창업 코칭 과정은 아이디어 제출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개방된다. 

두차례의 소셜리빙랩을 통해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선발 아이디어 중 공식적인 사업화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선정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이 맡는다. 선발된 아이디어에는 개발 지원금이 제공되고 창업교육과 사회적 기업가 양성과정 등에 수강을 신청할 경우 채택에 가점이 부여된다. 

6개월여 진행되는 개발과정에서 JPDC는 예비지원 대상자에게 연구작업과 초기제품 실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기자재를 제공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도 구성, 참여자들간 사업화 논의기회를 부여한다.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아이디어 중 상위팀을 가려내 팀당 최대 5천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창업지원대상자 선발과정은 마무리되며 선정이후 사업에 나선 아이디어의 판로개척 등에도 함께한다. 

#2018~19, 실효성 높은 11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7월부터 시작한 2018년 창의사업 공모에는 총 3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싶은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 모여든 제주의 환경보전을 위한 창업과 활동 아이디어들이다. 
아이디어 제안자와 도민참여단 29명, 전문가 등 모두 73명이 이틀에 걸쳐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놓고 밤샘 마라톤 토론(해커톤)을 벌였다.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된 사업화 지원대상 아이디어는 모두 5개다. 

도내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에 착안한 아이디어와 도내 1만5천여 벌에 달하는 폐해녀 잠수복 활용사업이 두드러졌다. 방치자전거를 수리해 렌탈로 연결하는 사업은 현재 시범 운영중이고 폐해녀복으로는 체험활동 등 제주해녀 문화홍보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하루 사용하는 1회용컵이 1만4천톤에 달하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와 감귤과 커피나무의 교배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사업도 선정됐다. 두드러진 아이디어중 하나는 ’담그멍‘이란 이름의 제주가방 제조업이다. 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이 사용하는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에코백을 제작,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들 5개 사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총 7천9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표2). 
 

<표2> 2018년 창업지원 사업과 지원내용

2019년 사업에는 12개 아이디어를 1차 선발했다. 제주도내 7개팀과 도외 5개팀이다(표3). 공모에 참여한 35건의 아이디어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통해 고른 사업들이다. 올해 공모분야는 플라스틱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창업과 프로젝트 분야로 제한했다. 
제안 대상을 좁힌 만큼 제출된 아이디어들도 분리수거와 대체제 개발, 재생아이디어로 구체화됐다. 

<표3> 2019년 사업화 지원 1차 선발 사업

2차 선정 6개팀을 대상으로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사업화 지도와 JPDC의 각종 지원으로 사업화가 준비된다(표4). 이 기간중 6개팀에게는 팀당 최대 1천만원의 개발지원금이 지급되며 공동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등의 과정에서 사업으로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3개 아이디어를 최종 선발한다. 채택된 3개팀은 2020년 4월 팀당 최대 5천만원의 마중물 사업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공식적인 사업의 길에 나서게 된다. 

<표4> 2019년 사업화 지원대상

#프로그램의 진화는 계속된다

JPDC의 창업지원은 지난 5년동안 지원대상의 선정과 사업화 지원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공모사업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국민참여단을 통해 실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발토록 했다. 국민참여단은 아이디어의 실용화 가능성과 견본제품의 테스트를 맡아 사업화를 위한 소비자로 활동한다. 선발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붙여 1:1멘토 과정도 신설했다. 
 
JPDC 창업 지원사업의 진화과정은 대략 3단계를 거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창업주제를 변경하는 선에서 사업화 대상을 선정하고 선정사업에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당시 JPDC의 지원을 받아 놓고도 공식적인 사업화로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디어가 개선되지 않고 수요자와 거리가 멀어지면서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3년여 실패과정의 교훈은 2018년부터 하나씩 적용됐다. 2018년 사업에서 새로 도입한 지원과정은 아이디어 해커톤이다. 전문가와 국민참여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이디어 제안자와의 끝장 토론을 갖고 전문가의 눈과 참여단의 가슴을 더해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표5).

<표5> 2018년 창업지원과정

2019년에는 창업지원 대상 아이디어를 기존 환경 전반에서 플라스틱 환경오염의 해결에 모았고 창업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도 세분화, 확대했다. 아이디어 선발-> 해커톤->창업지원금 지급으로 이어지던 사업화 과정에서 2019년에는 팀별 숙련과정을 추가하고 지원 내용도 확충했다. 6개월에 걸친 소셜 리빙랩 개발과정에서는 2차 선발된 아이디어 모두에게 개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표6).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금액도 두차례에 걸쳐 크게 늘린 것이다. 

<표6> 2019년 지원확대 및 신설내용

2019년에 공모한 최종 지원대상 3개 사업은 2020년 4월에 결정된다. JPDC는 선정사업의 시장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42개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재생 사업체를 발굴 정리해 놓고 있다. 창업지원 소셜벤처의 성공가능성을 크게 높인 있는 것이다. ’내가 Green 제주‘의 계속되는 진화는 지역기여 활동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 공공기관의 지대한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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