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 사진. 권민수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구글이 퍼블릭 클라우드가 향후 한국 GDP에 약 54조원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구글 클라우드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조사한 '클라우드 도입: 아태지역 6개국의 도약)'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6개 국가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가 가져올 경제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진행됐다.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 인터넷 스타트업, 은행 및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이 조사에 참여했다. 

고동현 BCG 서울사무소 MD파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지출 증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2019년부터 5년 간 퍼블릭 클라우드가 (6개 아태지역에) 가져올 경제적 가치는 총 4,500억 달러(한화 약 52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에는 약 450억 달러(약 54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봤다. 연간 한국 GDP의 약 0.6%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글은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15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산업 규모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구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아태지역 6개국에 42만5천여 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고, 간접적으로는 최대 120만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국에서는 15000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할 것으로 봤다. 구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클라우드 기술에 직접 관여하는 직무를 비롯해 해당 비즈니스와 인력을 관리하는 직무까지 포함하면 직접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는 15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5000개 중 8000개는 클라우드 서비스 및 IT 시스템 제공업체와 데이터 과학자, 제품 매니저, 엔지니어링, 디자인, 인프라 관리, 사용자 경험(UX) 등이, 나머지 7000개는 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 등 비디지털 직무가 해당된다. 간접적으로는 350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한국에서 디지털네이티브, 게임, 리테일 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주도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금융기관, 대기업, 금융, 공공분야에서도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지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구글은 수많은 글로벌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구축한 인프라 노하우를 클라우드에도 적용하고 있다"며 "리테일, 제조, 금융, 통신, 소프트웨어&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이 가진 가장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기술을 통해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파트너는 "향후 5년 간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된 경제 및 고용 효과를 거두기 위해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연수, 인증 부문에 투자한다. 또한, 정부의 '디지털 국가' 추진 가속화와 함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서비스 제공업체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2020년 구글의 클라우드 센터 '리전(region)'을 서울에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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