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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정부의 공모 리츠 활성화 정책에 따라 소액으로도 우량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금융투자회사가 리츠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회사를 말한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했다. 수익성이 높은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등 조성에 리츠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이후 특히 증권사들의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일 리츠 전담팀을 신설해 가동에 들어갔다. 리츠 영업, IPO 등 리츠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주식자본시장(ECM) 부서와 부동산 팀들의 의견을 수합해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리츠 전담조직을 신설해 리츠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 등도 리츠 자산관리회사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국토부 리츠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업계의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 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우고 있어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한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지난해 말 기준 6조원 규모 공모형 리츠 시장 규모를 2021년까지 60조원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에 집중되는 가계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분산시켜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공모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나머지 증권사들도 리츠 전담반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개인투자자도 접근이 가능한 공모형 리츠 시장 활성화와 함께 금융투자 업계 대응은 물론 신용평가, 부동산 시장 투자 지표 등 많은 부분의 변화가 동반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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