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방송 종료되는 KBS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사진. KBS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연예가중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KBS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연예가중계'가 36년 동안 오랜 사랑을 받아왔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지가 아닌 방송 종료"라고 재차 강조했다.

후속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시대 트렌드에 맞춰 달라진 포맷과 내용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만 폐지와 종료의 차이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연예가중계'는 지난 1984년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36년째를 맞은 KBS의 대표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랜 전통을 가진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오며 방송 종료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 했다.

앞서 SBS '한밤의 TV연예'가 방송을 종료하고 '본격 연예 한밤'을 신설, 변화된 포맷을 선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연예가중계' 역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이 정준영 논란에 휘말리며 불명예 퇴진 후 새 시즌으로 재편되는 만큼 KBS가 기존 포맷을 어떤 식으로 바꿀지 관심사다. 

의미 없는 간판 갈아치우기가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연예가중계'의 후속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궁금증 또한 더해진다. 특히나 '연예가중계'가 '게릴라데이트' 등 인지도 높은 유명 코너와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만큼 후속 프로그램이 '연예가중계'의 공석을 완벽히 채울 만한 구성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최근 '안녕하세요' 등 장수 프로그램을 잇따라 폐지하면서 KBS에 쏠린 비난이 큰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연예가중계'에 대해서는 폐지가 아닌 방송 종료라고 강조하는 모양새다. 현재 시청자들은 이번 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 이번 결정이 KBS의 신의 한 수일지 혹은 악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2 '연예가중계'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마지막 방송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후속 편성 역시 현 시점에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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