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임팩트 스타' 9월호 라이징 스타 모델 권태은.
사진. 구혜정 기자 장소 협찬. 더블 트러블, 런드리 피자

[미디어SR 한혜리 기자]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이가 있다. 권태은이 바로 그 중 한 사람. ‘프로듀스X 101’으로 첫 발걸음을 뗀 권태은은 강력한 해피 바이러스로 무한한 가능성을 두드린다.

Q. 모델을 하다 갑자기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권태은 :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꿈을 잠시 접어뒀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다시 불지폈죠. 그때도 키가 큰 편이라서 모델로 진출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일단 유리한 신체조건이니까요. 그렇게 모델 활동을 하다가 지금 회사에서 ‘프로듀스 X 101’을 추천해주셨어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고 빨리 나를 알릴 수 있는 길이겠다 싶어서 도전했어요.

Q. 막상 나가보니 어땠나요.

권태은 : 힘들긴 했었어요. 그래도 방송을 하다 보니 새로운 분야의 친구들도 만나고 무대라는 새로운 경험을 한 거였잖아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재밌기도 하고. 끝날 땐 시원섭섭하더라고요.

Q. 방송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니 어땠어요?

권태은 :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장난처럼 하려거나 가벼운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근데 제가 봐도 기대와는 다른 실력에 보시는 분들이 오해하실까봐 속으로 두려워지더라고요. 일단 분량이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처음엔 당황스럽긴 했는데 반전을 보여드려야겠다 싶었어요. 앞으로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하고 싶었던 콘셉트 평가 무대가 있었나요?

권태은 : 개인적으로 ‘먼데이 투 선데이(Monday to Sunda)’요! 제 취향이기도 했고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키가 큰 덕분에 섹시한 느낌이 얼추 나지 않았을까요. (웃음)

Q. ‘프로듀스 X 101’의 무대는 런웨이와는 느낌이 달랐을 거 같아요.

권태은 : 맞아요. 모델로 런웨이를 설 땐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오로지 ‘나 혼자’만 길을 걷는 느낌이에요. 약간 ‘마이웨이’ 같은 느낌? (웃음) ‘지켜봐라, 난 내 길을 걷는다!’ 이런 느낌이요. 반면에 아이돌로서 무대에 설 땐 관객들과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요. 상반된 재미예요. 다만, 둘 다 긴장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건 똑같아요.

매거진 '임팩트 스타' 9월호 라이징 스타 모델 권태은.
사진. 구혜정 기자 장소 협찬. 더블 트러블, 런드리 피자

Q. 합숙 생활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권태은 : ‘보여’ 팀 때 합숙소에 벌레가 엄청나게 나오는 거예요. 근데 나머지 팀원들이 벌레를 너무 무서워하더라고요.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는데, 욕실 쪽에서 누가 “악! 살려줘!”라고 소리 지르더라고요. 제가 “이게 뭔 소리고~”하면서 갔더니 친구가 벌레 때문에 씻지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벌레를 하나하나 다 잡아줬죠. “얼른 씻고 자자” 이러면서요. (웃음)

Q. 반면 가장 눈물이 많이 났던 때는 언제였나요?

권태은 : 평소에는 눈물을 잘 안 흘리긴 해요. ‘프로듀스 X 101’ 때는 더더욱 울기 싫었어요. 도전하는 거 잖아요. 열심히 하고 강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근데 1차 탈락 때 저랑 친했던 에스팀의 김진곤 형이 탈락하는 걸 봤어요. 형이 먼저 울긴 했는데, 그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같이 열심히 연습하던 형과 못 본다는 생각이 들어 슬퍼지더라고요. 나중에 안으면서 “밖에서 만나요” 라고 말했죠. 프로그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때가 가장 슬펐던 것 같아요.

Q. 가장 친하게 지냈던 연습생은 또 누가 있었나요?

권태은 : 앞에 말했던 (김)진곤이 형도 그렇고, X반 친구들이 아무래도 가장 친했던 것 같아요. (김)민규는 처음부터 호감이 많이 갔어요. 엄청 열심히 하고 열정적이었거든요. 동생인데도 형 같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흐뭇하잖아요. 하하. 확실히 X반은 걱정이 많았던 만큼 끈끈하게 뭉쳤던 것 같아요.

Q. 사교성이 좋은 것 같아요.

권태은 : 사람들하고 빨리 친해지는 편이에요. 저도 항상 웃고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기도 편한 것 같고. 하하. 친구들도 많이 다가와 주고 저도 많이 다가가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편이라 더 그런가 봐요. 가족들도 다 그런 성향이거든요. 그래서 낯도 안 가려요. 근데 내성적이라 말을 좀 아끼긴 해요.

Q. ‘프로듀스 X 101’이 태은에게 남긴 게 있다면요?

권태은 : 강철 멘탈이요! (웃음) 초반에 안 좋은 반응들이 있었잖아요. 그 시기를 거치면서 앞으로 인생에 무슨 일이 있어도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과 정신력을 얻었어요. 여러모로 좋은 경험으로 남았어요.

Q.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 것 같아요?

권태은 : 먼저 눈웃음이죠! 어릴 때부터 제 마스코트였기도 했고요. 항상 웃고 있는 모습과 더불어 ‘바보 미(美)’가 아닐까 싶어요. 하하. 두 번째로는 피지컬 아닐까요. (웃음)

Q. 고향이 대구라면서요. 서울 생활은 어떤가요.

권태은 : 작년 3월에 혼자 서울을 올라왔어요. 지금도 쭉 혼자 살고 있는데,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셨죠. 서울은 눈 뜨고도 코 베이는 곳이라 하잖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걱정하셨죠. 또, 혼자서 생활하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셨어요.

Q. 부모님께서 방송 보시고 씩씩한 모습에 마음 놓으셨을 것 같아요.

권태은 : 처음에는 모델 하는 것도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방송도 나오고 알아봐 주시는 분도 생기니까 아버지, 어머니도 점차 인정해주고 계세요.

매거진 '임팩트 스타' 9월호 라이징 스타 모델 권태은.
사진. 구혜정 기자 장소 협찬. 더블 트러블, 런드리 피자

Q. SNS를 통해 편안한 일상을 공개하는 편이에요. 평소 쉴 땐 무얼 하나요?

권태은 : 프로그램이 끝나니까 팬분들께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더라고요. 소통을 많이 하고 싶어서 SNS를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쉴 땐 보통 집에 있어요. 하하. 집돌이예요, 집돌이. 밖엔 잘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영화나 유튜브를 많이 봐요.

Q. 최근에 본 영화는 뭐예요?

권태은 : 음, 집에서 본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영화관에서 ‘토이스토리3’를 봤어요! 약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웃음)

Q. 평소 영화 취향이 어떻게 되나요?

권태은 : ‘토이스토리’처럼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긴 하지만, 영화는 보통 장르 안 가리고 잘 봐요. 요즘은 여름이라 스릴러나 공포 같은 장르를 많이 찾고 있어요.

Q. 영화 말고 또 다른 취미가 있나요?

권태은 : 원래는 베이킹하는 걸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 생일날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주거나 빵을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요즘 들어선 바쁘다 보니 못하고 있었는데, 아마 조만간 요리에 도전하지 않을까 싶어요.

Q. ‘남친룩’으로도 주목받고 있잖아요. 옷을 입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요?

권태은 : ‘남친룩’이라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원래는 패션에 있어서 도전 정신이 강한 편이에요. 좋게 말하면 패셔너블하고 나쁘게 말하면 난해한? 하하. 근데 이제는 많은 분이 지켜봐 주시니까 과한 도전은 참게 되더라고요. 난해하게 입지 말자는 생각뿐이에요. 또, ‘남친룩’을 많이 좋아해 주시니까 그렇게 입으려고 노력하고요.

Q. 나가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요?

권태은 : 성훈 선배님과 ‘나 혼자 산다’ 어떨까요? 하하. ‘프로듀스 X 101’ 응원 영상을 감사하게도 성훈 선배님이 해주셨어요. 낯을 많이 가리신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로 마주쳤을 때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셨죠. 정말 감사했어요.

Q. 성훈은 ‘나 혼자 산다’에서 반전 매력으로 많이 사랑받았어요. 태은에게도 남들이 놀랄만한 반전 매력이 있나요?

권태은 : 저는 친구들에게 무뚝뚝한 편이에요. 특히 동갑 친구들에게요. 반면에 가족들에게는 애교가 많아요. 회사 분들께서 제가 엄마와 통화하는 걸 듣고 여자친구인 줄 아셨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제가 3남매의 막내에다가 늦둥이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애교가 몸에 배 있어요.

Q. 앞으로 연예계에서 도전하고픈 활동 범위가 있다면요?

권태은 : 옛날부터 ‘먹방 프로그램’을 꼭 하고 싶었어요. 저는 ‘식신원정대’를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그걸 보면 출연진들이 되게 행복해 보였거든요. 어린 제 눈에 그분들이 맛있는 걸 먹는 게 참 즐거워 보였나봐요. 요즘에 식단관리 때문에 먹는 양이 줄긴 했지만, 언젠가는 꼭 ‘먹방’을 해보고 싶어요!

매거진 '임팩트 스타' 9월호 라이징 스타 모델 권태은.
사진. 구혜정 기자 장소 협찬. 더블 트러블, 런드리 피자

Q. 그러고 보니 방송 때보다 살이 많이 빠진 느낌이에요.

권태은 : 확실히 그때보단 살이 많이 빠졌어요. 방송하면서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과자랑 단 게 당기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살이 조금 쪘었는데, 모니터링하면서 스스로 후회 많이 했어요. 모델 일도 해야 하니까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살을 빼고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권태은 : 일단, 모델 활동을 그리 오래 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했던 터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10월에는 서울 패션 위크도 있으니까 당분간은 모델로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어요. 또, 9월 1일에는 팬 미팅을 해요. 그동안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셔서 보답하는 마음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팬 미팅을 열게 됐어요. 아마 거기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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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혜정 기자 장소 협찬. 더블 트러블, 런드리 피자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권태은 : 이렇게 막상 얘기하자니 많이 쑥스럽지만,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일상이 짜증나더라도 제 웃는 모습을 보시면서 많은 분이 같이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Q. 나이도, 경력도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할 시간이 더 많죠. 궁극적인 목표가 뭘까요?

권태은 : 아직 스물한 살이기도 하고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또 방향성이 다양하다고도 생각하고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가수로서 무대에 설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연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정해진 목표는 없어서 다양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요. 엔터테이너로서 많은 분께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Q. ‘프로듀스 X 101’ 방송에서 ‘권태은병 세계전파’라고 목표를 세웠어요. 지금 어디까지 달성했을까요?

권태은 : 한국은 점점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하. 조금씩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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