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제공. KB국민은행)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KB국민은행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디지털을 강조했다. 허 행장은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인한 투자상품 손실 이슈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고객보다 더 먼저인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사태를 의식한 듯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설파했다.
 
허 행장은 "지구촌 기업시민의 일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 기꺼이 동참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ESG 경영 실천 노력을 전행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자며 ESG 경영은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활동을 말한다.
 
허 행장은 지속가능채권 발행,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에 대한 확대 등을 언급하며 사회책임투자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물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사회책임투자 임팩트 결과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T 자본의 금융 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시작된 금융산업 전반의 위기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행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거인들도 금융을 제공하는 IT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그는 "업종간 융복합이 촉진되며 기존 금융회사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금융과 비금융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KB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KB국민은행을 포함해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ESG)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활동서 성과를 공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 연임과 관련해서는 "11월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최종 허인 행장의 연임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