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런드리 서경노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NHN이 워시엔조이를 운영하는 세탁솔루션 전문 기업 코리아런드리에 50억원을 투자하고도 제대로 된 투자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페이코 점유율 확대 등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당초 목표와 달리 비상장회사 지분을 고가 매수하고도 성과를 못 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NHN은 지난해 5월 코리아런드리에 50억원을 투자를 단행했다. 코리아런드리의 무인 세탁방 워시엔조이 매장 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서비스를 무인 키오스크로 제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다.
 
또, 무인 매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NHN의 솔루션 토스트캠을 도입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NHN은 당시 외에도 중고나라 등 다수 기업에 페이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NHN은 자본금 5천만원인 코리아런드리 지분 20%를 50억원에 취득했다. 액면가 500원의 400배수인 주당 20만원에 25000주를 확보했다. 코리아런드리 전체 지분을 25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전폭적인 투자에도 결과물은 약소하다. 11월 기준 전체 540개 점포 중 페이코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는 50개 내외에 불과하다. 토스트캠이 설치된 점포도 마찬가지로 50개 내외 점포에 불과하다. 사실상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획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리아런드리 측은 로얄티와 가맹비를 안 받고 매장을 내주고 있어 점주들에게 페이코와 토스트캠 설치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미디어SR에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와 달리 점주들에게 모든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점주들의 전적인 선택에 맡기고 있어 설치 매장 확대가 더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NHN은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코리아런드리에 투자를 단행했을까? 이와 관련 NHN 측은 일체의 답변을 피했다. NHN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투자 배경, 지분 평가 방식, 투자금 회수 등 투자 관련 내용은 대외비이므로 답변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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