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웹툰 플랫폼 버프툰. 사진. 버프툰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SBS콘텐츠허브와 웹툰 및 SBS 드라마 지적재산권(IP)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와 SBS코텐츠허브는 지난 31일 SBS프리즘타워에서 ‘웹툰∙드라마 IP 제휴를 위한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에는 엔씨 퍼블리싱 2Center장 민보영 상무와 SBS콘텐츠허브 김영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웹툰과 드라마 제휴를 통해 새로운 IP가 탄생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엔씨의 웹툰 플랫폼 버프툰 등이 보유하고 있는 웹툰 IP를 드라마화하는 등 2차 저작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대로 SBS의 드라마를 웹툰화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이 손을 잡은 것은 최근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 웹툰 플랫폼이 보유한 IP와 스튜디오를 통해 '신과 함께', '김비서가 왜 그럴까', '타인은 지옥이다' 등을 제작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웹툰 IP를 활용한 영화·드라마는 원작 팬을 쉽게 끌어들이고, 영상 시청자가 웹툰을 찾아보는 등 선순환이 가능해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모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기반 2차 저작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 또한 꾸준히 IP 관련 기업에 투자해왔다. 2014년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만화 기획 제작사 재담미디어에 45억원, 웹소설 기획제작사 RS미디어에 20억원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IP 애니메이션화를 위해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220억원을 투자했다. 

엔씨 퍼블리싱 2Center장 민보영 상무는 "최근 많은 웹툰이 미디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사가 협업하여 웹툰 원작 드라마를 넘어선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BS콘텐츠허브 김영섭 대표는 "오늘날 다양한 세계관을 보유한 대형 IP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엔씨와 SBS콘텐츠허브가 보유한 IP 협업을 통해 게임,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시너지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BS콘텐츠허브는 엔씨(NC) 웹툰 공모전 ‘제2회 버프툰 글로벌 웹툰스타 오디션’의 공동 주관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SBS콘텐츠허브는 이번 공모전 ‘영상화 부문 수상작’의 드라마화를 위한 판권 계약 및 기획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