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디스플레이부문에만 13조 투자

삼성 서초사옥 사진: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29조원 규모의 대단위 투자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80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투자처로 선정했다.
 
지난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부문 13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사실상 신규 투자의 대부분이 시스템 반도체에 이뤄지는 셈이다. 스마트폰 AP(컴퓨터의 CPU에 해당), 시스템 반도체 위탁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설비 확충에 활용된다.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29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만 해도  반도체 부문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 3000억원 등 16조 8000억원이 투자됐다. 이에 4분기에 최소 12조 2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 시설투자도 시스템 메모리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업황에 따른 탄력적인 공급을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경쟁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판가 하락이 지속되어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퀀텃담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LCD 사업은 초대형, 8K, 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중심 라인업 전략을 유지한다.
 
이를위해 우선 2025년까지 13조원 규모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 계획을 조정해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아산에 예정된 LCD 시설투자를 퀀텀닷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10조원은 설비투자에 R&D 부문에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의 경쟁 심화에 앞서 색 재현성, 해상도 측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행 투자로 예측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5G 등 사업 부문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발표에서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한 부문에 관한 투자에 대한 구체적 숫자는 제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인공지능(AI)·5G·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부문별 투자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연간 계획이 나오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부회장 주재로 임직원 500명이 참석한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