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금융위원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예정보다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인력난에 심사 지연까지 우려가 짙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서류 선별 작업에 시중은행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심사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주택금융공사 기존 심사 인력에 시중은행의 심사 보조를 받는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공급 규모 20조원의 3.7배인 73조 9000억원어치의 대출 신청이 몰리면서, 421명의 주택금융공사 인력에 비해 과도한 심사량으로 심사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된 데 따른 조치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1일부터 기존 지사별 심사인력 421명에 특별심사반, 임시직 심사인력 245명을 추가 투입해 총 666명의 인력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8일 기준 전체 신청 접수된 63만 5000건 중 12.8% 수준인 8만 1000건의 대출 심사만이 완료돼 불가피하게 시중은행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우리은행 등 안심전환대출 접수를 받은 시중은행 인력이 대상자 선정 작업에 투입돼 서류 선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1일 미디어SR에 "은행 본부 상환센터 100여명의 인력이 주택금융공사 심사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면서 "기존 업무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여력이 되는 만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대출심사 초기에 저가 주택, 저소득자 위주로 심사해 속도가 늦었으나 점차 향상되고 있다"면서 "최초 심사 대상자가 아닌 요건 불비, 대환 포기자 발생에 따른 추가 대상자 중 일부는 12월 이후 대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10월 첫째 주까지 최종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둘째 주부터 12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대환 처리를 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10월 말까지도 선별 작업을 끝내지 못하면서 연내 모든 신청자의 대환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임시직 심사 인력은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의 형태로 고용하고 있으며 심사 서류 선별 작업 등 단순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12월까지 모든 대환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중은행의 협조도 들어왔기 때문에 12월 안에 마감하는 것을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