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인천공항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지난 8월 시작된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일본 노선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체 항공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12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일 분기별 실적 중 최고 실적이다.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국내선 여행객은 3.2% 증가했다.

전체 항공 여객 수는 늘었으나 일본 운항 노선은 수출규제 조치 여파로 감소했다. 일본 노선만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14.6%) 감소를 보였다. 매년 3분기 기준, 일본 노선 여행객 증감률은 2016년 33.9%, 2017년 25.0%, 2018년 3.5%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다 올해 3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여행객 수도 43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만명(-14.4%)이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본과 거리가 비슷한 중국이나 기타 중화권, 동남아 등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통 동계, 하계로 나눠 노선을 조정하지만 현재 일본 노선의 경우는 편수와 예약자가 급감하고 있어 급히 노선을 조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노선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동남아 지역이다. 필리핀은 35.6%, 베트남과 대만은 20% 가량 증편됐다. 여행객수도 동남아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여파로 감소했던 중국노선 여행객이 496만 명을 기록하면서 17년 353만명까지 떨어졌던 여행객 수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의 증가는 여름방학 및 휴가, 추석 연휴 등의 계절적 요인과 저비용항공사 공급석 확대(12.5%)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내・외국인 여행객 증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항공정책관은 “지난 7·8월에 연이어 역대 월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3분기 역시 분기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9월 실적이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0.3%)를 보였다. 노선 다변화 및 인바운드 관광 유치 등을 지원하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항공운송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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