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치하는 엄마들 제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맥도날드가 햄버거에서 덜익은 패티나 토마토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되고 비위생적인 조리환경으로 논란을 빚었던 과거를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햄버거 위생과 관련 맥도날드를 고발한 단체인 '정치하는 엄마들'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맥도날드 불매, 퇴출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여기에 맥도날드는 과거 맥도날드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들이 덜 익은 패티와 곰팡이가 낀 토마토를 촬영한 사진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어 맥도널드로서는 좌불안석의 상황이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미 2016년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힘겹게 투병 중인 피해자가 있음에도 2018년 검찰이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결과 여전히 덜 익은 햄버거가 판매되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년 전 맥도날드의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렸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당했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비위생적인 조리환경이 논란이 돼 수사를 받게된 맥도날드에 대해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이 맥도날드 제품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그러자 단체는 지난 1월에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전량 공급하는 '맥키코리아' 의 패티가 오염됐음을 인지하고서도 판매하고 제품을 조리하여  사건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이들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차 고발했다.
 
현재 검찰은 지난 25일 고발한 단체의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재수사에 착수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미디어SR에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피해자가 발생한 해인 2016년, 패티에서 O157 장출혈성대장균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패티를 회수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검찰이 면죄부를 준 결과 또다시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패티 등의 문제가 내부 제보자를 통해 알려졌다"고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정치하는 엄마들 법률대리인  류하경  변호사는  미디어SR에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과거에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이 같은 사태에 입장문을 내고 "만일 식품 안전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맥도날드의 식품 위생과 관련해 돌아다니는 사진이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것과 대다수 일치한다"면서 "조작이나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이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맥도날드가 햄버거병 수사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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