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지난 3개월 주요 시중은행을 제치고 매달 1조원 가량 대출을 늘려가며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75조 522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2098억원이 늘었다.
 
올해 전세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다주택자 전세자금대출 규제로 증가율이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농협은 지난 3개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3조 829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4조 3496억원의 70.87%를 차지했다.
 
반면,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모두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신한은행은 전 분기 대비 2376억원 감소한 3250억원, KB국민은행은 1049억원 줄어든 5825억원, KEB하나은행은 6320억원 감소한 5366억원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전 분기 대비 2160억원이 줄었다. 7월 232억원, 8월 521억원, 9월 1021억원이 빠져나갔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타 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것이 주요 증가 배경"이라며 "우대금리를 9월 초 조정해서 9월 대출 증가세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농협은행 전세자금대출 월별 추이는 7월 1조 20억원, 8월 1조 2710억원, 9월 8099억원이 각각 늘어 9월 증가세가 소폭 축소했다.
 
우대금리 조정이 이루어진 9월 초 이후에도 증가세는 주춤했으나 타 은행 대비 대출액은 많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출 모집인들의 추천이 지속해 이어져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내년 신 예대율 적용을 앞두고 농협은행은 80%대 중반 예대율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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