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토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광고를 주도해온 토스가 '행운퀴즈' 가이드라인을 변경해 실시간 검색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토스는 '네이버에 ㅇㅇ를 검색하세요'라는 제안 대신 '힌트 확인하기' 버튼을 눌러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나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에 직접 연결시켜 검색 없이 정답을 찾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기존 제휴사와 계약이 일부 종료되는 11월부터 새 가이드라인을 적용,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추이를 보며 가이드라인을 보완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참여 안내의 형식만 변경되는 것으로 행운퀴즈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제휴 문의를 하는 기업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2019년 2월 출시한 토스 행운퀴즈는 퀴즈 형식을 통해 사용자 간 송금을 활발히 하기 위해 제공된 서비스로, 출시 후 큰 인기를 끌면서 기업의 참여 수요가 늘어 기업형 행운퀴즈로 진화했다. 

기업형 행운퀴즈는 퀴즈에 대한 힌트 키워드를 네이버 등 포털에 검색하게 만들어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오르도록 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24일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사진. 네이버 캡처

유사한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포털 실검 상위 10개 중 9개가 광고 키워드일 정도로 실검이 광고로 도배됐다. 이에 현재 이슈를 보여주는 실검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며 이용자로부터 원성을 샀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네이버 실검이 광고판으로 변질됐다며 폐지를 요구했고,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토스가 네이버 실검의 본래 목적과 기능을 하지 못 하도록 했다며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토스 행운퀴즈 서비스 관계자는 “기업형 행운퀴즈는 편리한 금융서비스와 혜택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 등을 효과적으로 소개한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관련 내용이 수시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 등 크게 화제가 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있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고, 이에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검색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참여 기업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토스의 가이드라인 변화를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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