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스릴러 하우스' 현장. 사진. OCN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OCN이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과 함께 기존 장르물 콘텐츠를 총망라한 브랜딩 행사 '스릴러 하우스'를 2년 연속으로 개최, '스토리테인먼트'로의 도약에 나선다.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OCN 브랜딩 행사 '스릴러 하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황혜정 CJ ENM 미디어 콘텐츠운영국 국장, 최경주 CJ ENM 미디어 마케팅팀 팀장이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OCN이 거둔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목표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꾸려졌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OCN이 IP에 주력한 결과 얻어낸 가치들과 앞으로의 성장 목표 등을 알리기 위해 '스릴러 하우스'에서의 행사를 기획했다"며 그 의도를 밝혔다.

OCN은 1995년 개국해 2004년에 대한민국 최초 케이블 TV 드라마를 자체 제작했다. 이후 2010년 '신의 퀴즈'를 시작으로 '보이스', '구해줘', '왓쳐',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양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의 시즌제 장르물을 선보이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OCN '스릴러 하우스' 현장. 사진. OCN 제공

'장르물 명가'로 떠오른 만큼 OCN의 차기 작품에 관심이 모이는 건 당연지사. 이에 OCN 측은 직접 올해와 내년을 아우르는 콘텐츠 라인업 발표의 장을 자사 브랜딩 행사 자리에 마련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은 만큼 해당 명맥은 이어가되 시즌제 정착을 통해 OCN 만의 세계관을 형성, 넘버 원 스토리테인먼트(STORY+ENTERTAINMENT)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 성장 거듭하는 OCN…"한국형 마블 세계관 구축이 목표"

OCN은 최근 4년간 시청률에선 136%, 매출에선 130% 성장세를 보였다. 프라임타임 시청률은 성장률만 178%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3040 타깃 시청층의 탄탄한 지지와 1020의 코드컷팅 미디어 습관에도 영 타깃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화적 문법과 드라마 포맷이 결합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는 '트랩'과 '타인은 지옥이다'로 발현돼 좋은 반응을 모았다. 

'나쁜 녀석들'은 TV에서 영화로 새롭게 제작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과를 얻어냈다. '보이스시즌1'은 대만OTT 1위, 일본 NTV 토요드라마 시청률 1위 등 뜨거운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경주 CJ ENM 미디어 마케팅팀 팀장. 사진. OCN 제공
황혜정 CJ ENM 미디어 콘텐츠운영국 국장, 최경주 CJ ENM 미디어 마케팅팀 팀장. 사진. OCN 제공

OCN은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IP제공이라는 핵심사업 하에 스튜디오 구축으로 드라마틱 시네마 자체 제작, 스릴러 하우스를 통한 IP벨류체인 다각화를 통해 캐릭터와 스토리, 팬덤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에 집중해 한국형 마블 세계관을 꿈꾼다.

2020년 OCN에는 웹툰 원작 기반의 개성 뚜렷한 캐릭터와 팬덤의 대중화, 제주설화 및 평행세계 등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OCN형 장르 등을 집약한 작품이 선보여질 전망이다. 범죄소탕 오락액션극 '번외수사'와 DMZ 비무장지대 배경의 밀리터리 미스터리 '써치', 여성 스릴러극 '소유', 정이도 작가 신작 '다크홀' 등 4개의 자체제작 드라마와 함께 서스펜스 스릴러 '본대로 말하라', 한국판 액션 히어로물 '루갈', 시공간 미스터리 스릴러 '미씽', 평행세계 판타지 수사극 '트레인', 한국형 첩보 스릴러 '제5열', 영화 '걸캅스'의 드라마 판 제작 추진 및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형 판타지 퇴마물 '아일랜드' 등 OCN은 11개 라인업을 확정 짓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소재·스토리 강화에 역점…OCN 표 IP 구축에 사활"

OCN은 내년 25주년을 앞두고 자신들의 세계관 구축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형 마블로 도약하겠다는 게 OCN의 목표다. 권선징악과 사회정의의 구현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OCN만의 드림팀을 구성해 세계관의 확장과 스토리의 구축을 꿈꾼다.

황혜정 국장은 "마블의 비지니스도 유념하고 있다. 하나의 강력한 IP로 팬덤 형성해 스토리로 꾸준한 즐거움 주는 걸 우리 역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블을 벤치마킹해 우리가 가야할 길과 세계관 잡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혜정 CJ ENM 미디어 콘텐츠운영국 국장. 사진. OCN 제공
OCN '스릴러 하우스' 현장. 사진. OCN 제공

OCN의 세계관의 일부를 구축해 놓은 게 바로 '스릴러 하우스'다. 최경주 팀장은 "3층의 입장부터 퇴장 순간까지 모두가 기억하던 OCN의 다양한 캐릭터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상만으로는 구현 불가한 꿈들을 이 자리에 모았다. OCN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전체적으로 짜여져 있다. 체험하고 즐겨보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OCN은 팬덤의 대중화를 목표로 뒀다. 잔혹성에 대해 꾸준한 지적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는 답을 내놨다. 황 국장은 "자극을 위한 잔혹은 지양하려 한다"면서 "새로운 소재 발굴하려 노력 중이다. 웰메이드 스토리가 승부처라 본다. 좋은 소재로 좋은 이야기 잘 만들면 대중과 마니아 다 끌 수 있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OCN은 한국이 가진 신화적 요소 결합하는데 차별점을 두고 K-스릴러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황 국장은 "영화와 드라마 협업으로 각 분야의 장점 끄집어 내어 새로운 면을 보여준 게 OCN이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드라마틱 시네마는 보다 더 확대돼 제작될 예정이다. 11개 작품 라인업을 이미 확정시킨 만큼 긴 기간동안 착실히 준비해 좀 더 질적으로 좋은 콘텐츠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재와 스토리에 주력해 OCN만이 가진 경쟁력 있는 IP를 구축한다는 게 OCN의 목표다.

한편, OCN의 '스릴러 하우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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