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후보에 출마한 이규석 일승식품 대표와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사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홈페이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선거가 과열양상을 띠면서 금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3억원 기부금 출연 공약으로 이규석 후보(일승식품 대표)측의 공격을 받고 있는 정현식 후보(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측은 "문제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금권선거의 사전적 정의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비난을 일축했다. 기부금은 교육 공간 등이 협소한 협회 사무실 이전과 유튜브 방송, 2020 세계 프랜차이즈대회 유치 등을 위한 기부금이라고 주장해왔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금권선거는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에게 직접 금품을 제공했을 때 해당하는 개념"이라며 "일승식품이 분위기를 금권선거라고 몰아가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고 선전하는 행위이고, 선거관리운영기준의 제재사항에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공약이 외부에 유출된 것과 관련 협회 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난타전은 앞서 정 후보의 `총 3억원의 협회 기부금 출연’ 공약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조금 더 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공약은 외부유출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측도 이 같은 상황에 난감한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공약 유출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 사이에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선관위 구성과 운영은 협회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절차적 투명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규석 후보는(일승식품 대표)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해마로푸드 정 후보가 순수한 마음에서 3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했겠지만, 넓게 본다면 당선을 위해 불법 금권선거를 조장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자가 이렇게 금전의 기부를 공약으로 제시한다면 앞으로 기부금의 크기와 기업 규모에 따라서 협회장이 선출돼야만 할 것"이라며 선거타락 우려에 대해 염려했다.

일승식품 측의 자세한 입장을 듣고 싶었으나 대답을  회피했다.

이번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선거는 7번째 치르는 선거이지만 그동안 단일 후보로 정리됐던 선거 관행과는 다르게 복수 후보가 출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출된 파일에 따르면 정 후보는 3억원 협회 기부금 외에도 무보수 상근, 힘 있고 강한 협회 운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의  공약은 정치력 발휘, 산업인의 명예회복, 회원사의 실질적인 성장지원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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