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북적북적, 늘 사람이 가득한 강남역에 평소보다 더한 인파가 몰렸다. 강남대로 뒤편의 한 골목, 오르막길을 쭉 오르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즐비했다. 방탄소년단(BTS)의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모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명)들이다.

지난 18일부터 서울 강남구에 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가 문을 열었다. 내년 1월 5일까지 총 80일간 운영되는 해당 공간은 약 200여 종의 MD를 총망라한 메인 쇼룸과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캐릭터를 주제로 한 체험형 쇼룸, MD와 F&B 구매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관람과 체험과 구매가 모두 가능한 멀티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측의 설명이다.

지하 1층에는 방탄소년단의 기존 활동 곡의 테마를 활용한 MD 등이 전시돼 있었다. 한국 팬들은 물론 대규모의 외국 관광객은 각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띄운 대형 디스플레이의 화면이 바뀔 때마다 팬들은 저마다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전시된 MD는 직접 구매가 가능했으나 품절된 상품도 많았다. 관람객이 많은 만큼 상품 구매 열기도 치열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장내 혼잡을 막기 위해 150명씩 구분지어 입장을 받고 있다”면서 “외국 팬의 방문이 많아 통역 가능한 직원을 50명 정도 배치해 관람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적 불문의 다양한 외국 팬들이 직원들을 꾸준히 찾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층과 2, 3층은 구매 공간과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배경 등을 재현한 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각 층 간의 인원 조정이 계속 진행될 정도로 팝업스토어를 찾는 팬들의 발걸음은 활발했다. 폴바셋과 삼성 등이 협찬사로 참여한 것도 눈에 띄었다. 폴바셋은 F&B 판매 공간을 꾸미는 것과 동시에 BTS 에디션으로 자사 판매 중인 텀블러를 판매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MD만큼이나 호응을 얻는 곳은 체험형 쇼룸이었다. 방탄소년단의 대표 뮤직비디오와 세계관, 캐릭터를 주제로 꾸며진 공간들과 체험 시설에 팬들은 너도 나도 카메라를 꺼내기에 바빴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쇼룸에는 방탄소년단 세계관(BU, BTS Universe)의 이야기가 담긴 화양연화 테마 존과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 장면을 재현한 테마 룸, ‘디엔에이’(DNA) 뮤직비디오 속 우주 요소를 인터랙션 기능을 첨가해 조성한 테마 룸, 플로어 피아노와 마이크 조형물이 담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마이크 드롭’(Mic Drop) 테마 존 등이 꾸며져 팬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페르소나’(Persona) 앨범의 콘셉트 포토와 화보에 등장한 다락방을 형상화한 ‘홈’(HOME) 테마존에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성을 얻은 만큼 팝업스토어를 찾은 팬들은 다양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것은 물론 가족 단위의 관람객과 외국인 관람객 등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으로 전시를 즐기고 방탄소년단의 세계를 직접 체험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왔다는 주부 장미순(43) 씨는 “일요일에도 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시 왔다. 학창시절에도 안 하던 ‘덕질’(팬 활동을 이르는 신조어)을 이제야 한다”면서 “요즘 가족끼리 화합되지 않는 집도 많은데 방탄소년단은 가족보다도 더 끈끈해보여서 좋아하게 됐다. 멤버들의 우애가 세계적인 성공의 이유가 된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 10월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마련된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비티에스'(HOUSE OF BTS). 사진. 구혜정 기자

MD 구매에 한창이던 그는 “시부모님부터 남편, 아이들까지 내가 ‘덕질’ 중인 걸 안다. 아들은 ‘엄마는 나보다 지민 형을 더 좋아하냐’고 물어볼 정도다. 지민이는 내게 기쁨을 준다”며 ‘지민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함께 ‘덕질’을 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느 행사를 가더라도 주위의 팬들과 금세 친구가 된다. 연령층이 정말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팝업스토어 전시와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영국에서부터 11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는 사샤(32) 씨는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제이홉을 꼽으며 상기된 얼굴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샤 씨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한지는 2년 정도 됐다. 그들의 음악은 물론 그들이 앨범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에 매료됐다”면서 “방탄소년단의 모든 앨범을 사랑한다. 이번 콘서트에도 기대가 크다”고 활기차게 말했다.

“BTS의 앨범에는 모두의 마음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저는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모든 메시지에 공감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BTS를 좋아하게 돼 진심으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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