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로고. 사진. JTBC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JTBC가 음원수익 정산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하고 정산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4일 JTBC는 공식입장을 내고 자체 조사 결과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JTBC는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이용된 음원 중 정산이 지연된 사례가 100여 건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 이에 대한 조속한 정산과 프로세스 개선을 약속했다.

앞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와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 위원회 등은 지난 9월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의 음원 제작 및 수익 분배에 불공정 관행이 만연하다고 지적,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이하 음악연대)을 조직해 법적 대응 계획과 함께 방송음악산업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이끌겠다고 알린 바 있다. 

특히 음악연대는 기자회견에서 JTBC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을 예시로 들며 멜로망스가 10억 원 규모의 피해를 봤다고 밝혀 큰 파장을 낳았다.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음원 제작 및 수익 분배에 관한 불공정 관행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 현장. 좌측부터 신종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과 김종휘 Mast 법률사무소 변호사, 신현준 성공회대학교 교수와 하장호 예술인소셜유니온 위원장, 문화연대 박선영 활동가. 사진. 주최측 제공
음원 수익 편취 논란의 중심에 선 JTBC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사진. JTBC 제공

이에 JTBC 측은 두 가지의 정산 방안을 내걸었다. 음악연대 등과 논의해 나온 정산 방안은 △미정산 음원에 대해 1차 정산 작업 2019년내 마무리 △미정산 음원에 한해 JTBC가 보유하고 있는 마스터권(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을 뮤지션 측에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프로세스 개선은 △정산 과정의 투명성 제고 △음원유통과 정산 전담 부서 지정 등으로 진행된다. 정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음원 제작 비용 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산 내역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것과 정산 내역 확인 및 이의 신청 제도 신설 등의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JTBC는 '슈가맨3'를 시작으로 향후 제작하는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 위 개선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JTBC 측은 "프로세스가 안정될 때까지 음악연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TBC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음원유통 및 정산작업을 더욱 투명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또한 능력있는 뮤지션 발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악연대 측은 JTBC의 입장 발표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음악연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JTBC 협조 하에 지속적으로 정산 이행 등을 점검하고 있다. 최종 마무리 후 공식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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