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장우혁. 사진. WH CREATIVE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전설의 아이돌 H.O.T.의 춤 깨나 추던 오빠는 여전했다. 지난해와 올해 H.O.T. 단독 콘서트 무대를 통해 전과 다름없는 기량을 보여준 장우혁은 8년 만에 솔로앨범을 발매하며 다시금 팬들과 조우했다. 인터뷰 자리에서 정통 댄스가수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춤추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가요계 대표 춤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향후 10년간 댄스가수로 더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퍼포먼스에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Q. 8년 만에 다시 솔로로의 활동이었어요. 오랜만에 활동해보니 어떻던가요?
장우혁:
활동은 늘 재밌죠.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임해봤어요(웃음).

Q. 공백이 길었던 것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컸어요.
장우혁:
여러 이유가 있었어요. ‘시간이 멈춘 날’ 이후로 그 퍼포먼스를 뛰어넘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죠. 그 생각 때문에 앨범을 만들다 접고를 반복하다가 작년 H.O.T. 콘서트에서 팬 분들이 계속 본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셔서 준비하게 됐어요. 다른 상황은 생각 말고 어쨌든 나와서, 팬 분들과 가요 프로그램에서 함께 해보자 싶었죠. 저는 무대 위에 있고 팬 분들이 응원하는 그림을 상상해봤더니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됐어요. 성공과 실패라는 개념에서 자유로워지니 음악, 춤, 의상에 대한 고민들도 쉽게 해결됐어요.

Q. 워낙 퍼포먼스 장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완벽에 대한 강박도 있었겠다 싶어요.
장우혁:
그렇죠. 어쨌든 장우혁에게는 춤을 기대하니까. ‘시간이 멈춘 날’을 뛰어넘는다는 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건 애정과 노력을 가득 쏟아 부어 1년 반에 걸쳐 만들어낸 작품이었어요. 괜찮은 퍼포먼스를 만든다는 건 그동안 해왔던 음악 장르를 바꾸는 것만큼의 어려움이 따라요. 당시 제가 선보였던 건 애니메이션 팝핀인데, 그런 게 정말 하고 싶었던 터라 강박이 심었어요. 그걸 뛰어넘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런 게 의미가 없더라고요. 작년을 기점으로 ‘가볍게 하자’는 마음이 크게 들었어요. 성공과 실패를 떠나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생각이 생겼거든요. 저처럼 오래된 가수들이 흔히 갖는 생각이죠.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던 건 작년에 팬 분들이 큰 사랑을 주신 덕이에요.

Q. 다른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니 어떻던가요? 8년 만에 재개한 활동에서 어떤 감회를 느꼈을지 궁금해요.
장우혁:
나중에 지금을 되돌아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자유롭고 마음이 편해요. 현실적으로 제가 수익을 얻으려면 행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의 저는 계속 마이너스거든요(웃음). 뮤직비디오를 해외에서 촬영했고 활동비용 역시 예전보다 2배 이상 커졌어요. 만만치가 않지만 절 사랑해주는 팬 분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걸 떨쳐낼 수 있었어요. 잘되면 물론 좋죠. 하지만 제가 앨범을 내고 음악방송에서 활동한다는 데에 큰 의의를 뒀어요. 오랜만에 하는 활동인데다가 나쁘지 않은 콘텐츠가 나온 것 같아서 재미있는 게 커요. 복잡한 생각을 가졌다면 아마 저는 이번에도 컴백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음악방송에서 ’위캔드’ 무대를 선보인 장우혁. 사진. 각 방송화면 캡처

Q. ‘스테이’(STAY)와 ‘위캔드’(WEEKAND) 등 두 가지의 신곡을 발표했어요.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장우혁:
작년 콘서트 이후 마음을 먹고 나서부터 바로 곡 수집을 시작했어요. 여러 곡 중에 최종적으로 선택된 게 바로 그 두 곡이죠. 원래는 올해 콘서트 전에 이 곡들의 활동을 마무리지으려 했지만 뮤직비디오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여러 퍼포먼스 일정에 쫓기다보니 이제야 활동을 하게 됐어요.

Q. 컴백에 있어 올해 가졌던 H.O.T. 콘서트가 큰 확신을 줬을 것 같아요. ‘위캔드’ 무대를 미리 보여줬을 때 팬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죠.
장우혁:
일단, 작년 콘서트를 마친 뒤 ‘다음엔 무조건 벗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회사에도 ‘나 벗을 거야’라고 말해놨죠. 하하. 그것 역시 퍼포먼스잖아요. 새로운 연출이 필요하겠다는 고민과 함께 40대에 뭔가를 제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부터 몸 만드는 건 잘 알고 있었으니 그쪽으로 접근을 해봤어요. 개인 솔로무대에 그 연출을 넣을 생각은 없었지만 준비하다보니 이 퍼포먼스에 넣으면 적합하겠다 싶었어요. 특히나 ‘스테이’에는 안무가 없어서 혼자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거든요. 상반신 노출이 콘서트에서는 어느 정도 허용되는 부분이 있고 과거보다는 자유롭기 때문에 과감히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Q. 여러 곡 중에서 ‘스테이’와 ‘위캔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우혁:
단순해요. 좋은 곡을 뽑은 거죠. 제가 듣고 나서 정말 좋으니 꼭 하고 싶단 마음이 동했어요. 전처럼 장르를 선별한 건 아니에요.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봤죠.

Q. 댄서를 원격으로 움직이거나 들어 올리는 등의 독특한 안무 연출도 화제가 됐어요. 
장우혁:
이번 퍼포먼스는 전과 달라요. 얼반 계열을 도전해봤는데, 아무래도 춤을 추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처음엔 힘들더라고요. 장르를 바꿔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 곡에 맞는 퍼포먼스를 하자는 생각이 컸어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주의거든요. 어차피 저는 성공과 실패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니까(웃음). 그래서 의상도 전부 제 옷이에요. 제가 입고 싶은 것만 입어요. 뮤직비디오도 제 동생과 그냥 미국에 간 거예요. 스태프도 현지에서 세팅했을 정도예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재밌게 하자는 생각이 컸어요. 그게 콘셉트라면 콘셉트겠네요. 헤어 컬러도 콘서트 몇 달 전부터 유지하던 머리를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건데, 아마도 솔로 콘서트에서는 색을 바꿀 것 같아요. 일단은 제 생각대로(웃음).

독특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장우혁의 ’위캔드’ 활동 모습. 사진. 각 방송화면 캡처

Q. 뮤직비디오에서 달리는 장면이 많이 나와요. 작년부터 하고 있는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의 영향이 큰 걸까요.
장우혁:
맞아요. 제가 워낙 ‘푸에르자 부르타’에 대한 애정이 크거든요. 2년 동안 50회 공연을 한 건데, ‘꼬레도르 장’(러닝머신을 달리는 사나이)이라는 별칭도 붙었어요. 달리는 게 상징적 의미가 있어서 뮤직비디오와 콘서트에서도 계속 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죠. 

Q. ‘푸에르자 부르타’에 한국 가수로는 처음 합류한 걸로 알고 있어요.
장우혁:
원래부터 ‘푸에르자 부르타’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2011년에 발표했던 ‘기억에게 외치다’라는 노래에 달리기 퍼포먼스를 오마주해서 넣었어요. 그걸 우연히 제작자가 보게 됐죠. 2013년에 그 공연을 보러 갔을 때 제작자에게 만약 다음에도 공연을 하게 되면 제게 꼬레도르 역할을 달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로 2018년에 실현된 거죠. 디키 제임스라는 세계적인 연출가가 한 공연인데 제가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작년에는 같이 밥을 안 먹어주더니 올해에는 근사한 데서 밥을 먹게 돼 영광이었죠(웃음).

Q. 달리는 것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본인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 퍼포먼스인가요?
장우혁:
일단 저는 꼬레도르 역할 자체를 좋아해요. 멋있잖아요. 제 인생 같기도 하고요. 러닝머신을 달리며 연기를 하는데 온갖 스토리가 다 담기거든요. 모든 분들이 자기 삶 같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신대요. 사실, 계속 달리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처음엔 ‘내가 ‘출발 드림팀’도 했는데 이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정말 아니었어요(웃음).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 이건 정말 극강의 퍼포먼스구나.’

Q. 계속 뛰기만 하는 공연 내용이 체력적으로도 힘들 것 같아요.
장우혁:
다른 크루들은 전부 20대예요.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데, 그 친구들도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할 정도예요. 연속으로 하기엔 너무 힘들거든요. 처음엔 어려운 퍼포먼스인지도 모르고 하루에 2번을 해봤다가 위험하겠구나 싶어서 일주일에 2번 공연으로 변경했어요. 힘들긴 했지만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걸 계기로 11월 중후반에 개인 콘서트를 하기로 했거든요.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한 개인 콘서트가 13년 정도 됐으니 정말 제겐 큰 결정이었죠.

H.O.T. 장우혁. 사진. WH CREATIVE

Q. 구체적으로 ‘푸에르자 부르타’의 어떤 점이 콘서트와 같은 개인 활동으로까지 이어진 건가요? H.O.T. 콘서트의 영향 역시 컸을 것 같은데.
장우혁:
50회 공연을 하면서 퍼포먼스가 가득한 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저는 정통 댄스가수잖아요. 퍼포먼스형 가수니까 퍼포먼스가 가득한 공연에 대해 늘 갈망했죠. 그러던 차에 제가 하던 퍼포먼스를 보고 주변에서 지금 가요계에 퍼포먼스형 가수가 많지 않으니 다시 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 거예요. H.O.T. 콘서트 이후 과분하게도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아 러브콜도 많이 받았고요. 모든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제게 좋은 영향을 미쳤죠.

Q. 콘서트 이후 멤버들과는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나요. 공연 당시 H.O.T.의 신곡을 내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팬들의 환호성이 컸던 기억이 나요.
장우혁:
각자 활동 중인데다 회사도 다 다르다보니 자주 연락을 나누긴 힘들어요. 저희의 신곡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건데, 참 어려워요. 한 회사에 있지도 않을뿐더러 완벽하게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아니거든요. 음반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하려면 환경이 좀 더 조정될 필요가 있죠.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이 돼야 더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작년 콘서트에는 내년에 보자는 메시지가 있었던 반면 올해 콘서트에는 ‘고마웠어’, ‘잘 지내’ 등의 메시지밖에 없었어요. H.O.T.로의 공연은 올해가 마지막인 걸까요?
장우혁:
그런 건 아니에요. 콘서트 관련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드림메이커스 등과의 계약이 다 끝난 상태거든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게 맞아요. 여러 상황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죠.

Q. H.O.T. 활동의 불투명성이 한편으로는 개인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동안은 개인으로서도 활동 공백이 컸어요. 이번 앨범 이후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
장우혁:
공백이 커질까봐 무섭긴 해요. 일단은 다음 곡을 계속 만들고는 있어요. 지금처럼 활동하는 곡도 있겠지만 그냥 발매만 하는 곡도 있을 거고, 뮤직비디오 없이 신곡 발표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곡은 계속 낼 예정이에요. 춤이나 음악 장르의 구분 없이 꾸준히 낼 계획이지만, 제가 정통 댄스가수인 만큼 그 카테고리에서 벗어나진 않을 거예요. 저는 계속 춤을 출 거니까.

H.O.T. 장우혁. 사진. WH CREATIVE

Q.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요. 격한 안무가 힘에 부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장우혁:
그래서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지 않아요. 매일 운동을 하고 있죠. 원래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거든요. 체력적으로 확연히 달라졌다는 건 최근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관리하고 있고요. 그게 단점이라기보다는 제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 같아요. 제 퍼포먼스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할까요? ‘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제 나이가 제게는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Q. 인터뷰 동안 정통 댄스가수에 대한 언급이 많았어요. 본인을 정통 댄스가수로 정의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장우혁: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가수니까요. 저는 음악, 춤, 비주얼에 있어서는 요즘 스타일을 택하고 있지만 댄스가수라는 명맥은 이어가고 있어요. 지금의 제가 아이돌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는 없죠. 현재로서 정통 댄스가수는 별로 없는 것 같으니까 저를 이야기할 때 늘 ‘정통 댄스가수’라는 설명을 하게 돼요. 이 카테고리엔 늘 저만 있고 싶어요(웃음).

Q. 댄스가수로 자부심을 가졌지만 한동안 활동이 요원했어요. 다시금 댄스가수로의 명맥을 잇게 한 최초의 계기는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인 셈인데, 가수로서 장우혁에게 ‘토토가’가 갖는 의미 역시 남다를 것 같아요.
장우혁:
큰 힘이 됐죠. ‘토토가’라는 좋은 기회가 와서 하게 된 건데, 그 이후로는 그냥 흐름에 맡겨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거든요. 팬 분들과 저희에게도 ‘토토가’는 큰 계기죠. ‘토토가’ 전에는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고 싶어서 5, 6년 동안 요가에 심취했었어요. 요가 성지로 꼽히는 발리의 우붓도 가곤 했죠. 그런 곳에서 ‘저’를 찾으려 했는데, 도리어 ‘모든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진실하다면 모든 것은 다 돌아오게 돼 있다’는 큰 교훈을 얻고 왔어요. 안정감을 얻던 차에 제게 다가온 게 바로 ‘토토가’였어요.

Q. 흔히들 안정감을 이야기할 때면 결혼을 언급하곤 해요.
장우혁:
결혼은 안할 수가 없죠. 결혼 생각은 있지만 제가 아이라도 생기면 잘 돌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도 커요. 하지만 제가 하려고 해서 되는 게 결혼도 아니니까 그냥 다가오면 받아들이려 해요. 

Q. 과거에는 공개연애가 죄악시됐지만 이제는 세상에 달라졌어요. 최근 ‘연애의 맛’에 출연한 건 그런 변화에 자연스럽게 따르는 수순이었던 걸까요(웃음).
장우혁:
남녀가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관계를 쌓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금방 끝나게 돼서요(웃음). 역시 음반이나 해야겠다 싶었죠. 

Q. 앞으로 연인이 생기면 공개연애를 할 생각도 있는 건가요?
장우혁:
아뇨, 절대요. 하하. 최대한 아무도 모르게 해야죠. 

H.O.T. 장우혁. 사진. WH CREATIVE

Q. 여러 상황들을 겪고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팬에 대한 언급도 많았지만 본인에게 특히 이번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해요.
장우혁:
저는 그냥 팬 여러분들이 좋으시다면 만족해요. 물론 성적이 잘 되면 좋죠. 더 다양한 팬 분들이 모여 응원도 해주시면 좋지만 일단은 콘서트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요. 그걸로 인해 음원도 계속 발표하고 콘서트도 잘 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요. 저는 음원을 계속 내고 싶거든요. 후배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해보고 싶고요. 청하가 특히 잘하더라고요. 신인의 자세로 모든 걸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죠.

Q. 늘 새로운 걸 준비하고 실행하지만 장우혁이라는 가수를 가장 크게 규정하고 있는 건 H.O.T.예요. 하지만 때로는 그 이름이 장우혁이라는 개인의 본질을 가리기도 하죠.
장우혁:
그게, 어쩔 수는 없잖아요. H.O.T.인데(웃음). 그 자체도 제 커리어고, H.O.T.가 없었다면 장우혁의 모습도 없었을 거니까.

Q. 현재진행형으로 활동 중이지만 댄스가수의 생명은 길지가 않다는 인식이 커요. 이에 대한 불안함은 없나요.
장우혁:
제 퍼포먼스가 워낙 고강도다보니 오래 활동하기 어려울 거라는 진단을 최근에 받았어요. 지금처럼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10년은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러려면 두 달 쉬고 두 달 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패턴과 같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답을 들었어요. 더 열심히 해서 관리도 잘 하면 어떻게든 활동할 수 있겠죠. 원래 자기관리를 습관처럼 해서 그건 어렵지 않아요. 담배, 술 모두 즉각적으로 반응이 와서 제 스스로가 몸을 보호하려 하거든요.

Q. 10년이면 새로운 퍼포먼스를 더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어도 되겠네요(웃음). 이런 활동을 계획하고 이뤄나가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어디에서 얻나요?
장우혁:
팬 분들이죠. 쉬고 있던 제게 팬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과 본업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주셔서 제가 다시 나올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방송활동 외에도 개인 유튜브가 있어서, 그 채널을 통해 제 생활을 더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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