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결과에 따른 등급 분포. 제공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체계가 여전히 취약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9년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을 22일 공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746개 평가대상 기업 중 74.2% 기업인 553개 사가 B 이하 등급을 받았다. B+ 등급은 135개사(18.1%), A등급은 50개사(6.7%), A+ 등급은 8개사(1.1%)에 불과했으며 S 등급을 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KCGS) B+ 등급을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는 단계로 판정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점수는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KCGS 김진성 팀장은 미디어SR에 "B+ 등급 이상부터 양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분포적으로 볼 때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는 전반적으로 무관심 등으로 인해 취약한 수준이다.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불리는 비재무적 정보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매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환경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되어 환경 부문 점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KCGS 오윤진 연구원은 미디어SR에 "환경경영 체계 등에 대해 단순 구축이 아닌 이해관계자 공개 등에 대한 평가 방식으로 전환되고 탄소배출과 관련해 심화평가 항목이 도입되면서 점수 하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CGS에 따르면 준법경영 관련 법과 제도 강화와 인권경영 강화 기조로 사회 점수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지배구조 점수도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도입 등 자본시장의 변화로 등급이 향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KCGS는 매년 상장사와 금융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평가해 점수화하고 있다. 탁월에 해당하는 S 등급부터 매우 취약에 해당하는 D 등급까지 7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평가결과는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지수(SRI) 종목 구성과 편입을 위해서 활용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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