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산업은행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연이어 발행하면서 사회책임투자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21일 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채권은 사용 목적을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등 사회적 문제 해결하는데 한정시키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지속가능채권의 한 종류다.
 
산업은행은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일자리 창출과 중소중견기업에 낮은 금리로 지원하여 실업과 고용불안정 해소 등 금융의 사회적책임을 이행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채권 발행 이후 용도에 맞게 적격하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일부 금융권 지적에 따라 올해 발행한 지속가능채권과 관련해서는 사후적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게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조달 시장에서 선호가 늘고 있어 정책 금융기관 입장에서 수용에 대응하는 측면이 크다"며 "국내 원화 지속가능(ESG)채권의 시장조성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원화 지속가능채권 발행 누계액은 1.4조원으로 국내 총발행액의 32%를 차지한다. 지난해 5월에도 40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속가능채권 관리체계를 구축해 발행 절차를 간소화 했다. 이를 계기로 상시발행을 통해 국내 원화 ESG 채권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발행 규모가 크게 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관투자자와 일부 금융권, 기업을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지속가능채권을 포함한 전 세계 사회책임투자 포트폴리오 편입 자산은 30조달러 규모로 2016년 ~2018년 기간 연평균 13.83% 성장했다.
국내 원화ESG채권 발행 누계액. 제공 :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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