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사 광고에서 ‘1939년, 기억 안나’
유니클로, 자사 광고에서 ‘1939년, 기억 안나’
  • 정혜원 기자
  • 승인 2019.10.1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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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클로 채널에 업로드된 광고. 유튜브 캡처
일본 유니클로 채널에 업로드된 광고. 유튜브 캡처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일본 유니클로의 광고가 시들해진 일본 불매운동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광고 속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해”라는 대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이다.

18일 현재 유튜브에서는 이미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의 리뷰가 다시 영상으로 제작돼 업로드되고 있다. 한 리뷰 영상은 업로드 2시간 만에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다.

온라인에서는 다시 일본을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돼 불매운동을 더욱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광고는 일본 유니클로 채널에 지난 1일 업로드 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25주년 후리스를 기념하는 내용의 광고다. 현재 한국에서도 TV광고로도 방영되고 있다.

광고에서 98세 패션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디자이너 소녀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광고 속 소녀가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맙소사, 그렇게 오래 된 일은 기억 못해(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대답한다.

해석은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한국 광고에서는 해당 대사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번역돼 논란이 더 커졌다. 원래 대사에는 없던 ‘80년 전’이라는 숫자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광고에서 언급된 80년 전은 1939년, 아직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탄압 받고 있던 일제 강점기다. 1939년에는 일제가 조선을 본격적으로 수탈하기 시작한 시기로, 조선인을 주요 산업에 강제 동원하고, 많은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전선에 동원되던 때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도 지난해 10월 강제동원 피해자에 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이러한 일본의 조치에 대한 국민의 반발로 촉발된 가운데 유니클로 회장은 불매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더욱 큰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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