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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로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16년 6월에 이어 2017년 11월 0.2%씩 올렸다가 올해 7월 0.25% 인하했다. 이날 추가 인하로 기준금리는 2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서다. 한은은 올해 최대 2.7%로 설정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7월 2.2%로 계속 낮췄다. 앞서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하해야 한다는 2인의 소수 의견이 나왔다.

 

0%대 저물가 대응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 2013년 9월 2.9% 이후 올해 8월까지 2%대에서 움직였으나 9월 1%대로 주저 앉았다.

 

이주영 한은 총재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올해 2.2% 경제성장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96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200여명 대상으로 지난 8일까지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인하를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 추가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한 통화 금리 인하 정책이 계속된다는 예측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이번 인하는 예상된 반응으로 금융시장 가격 변수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정부가 확정적으로 재정정책을 편성, 적자 국채 대거 발행하겠다고 언급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시너지를 위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1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수의 전망 기관들이 올해 국내경제가 2%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점, 한은 총재의 국내경제에 대한 완화적인 발언이 일관되게 유지되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총재는 이번 금리인하 결정이 마지막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