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6일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사진. 박세아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다행히 16일 새벽부터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 출퇴근 지하철 운행엔 큰 차질이 없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5일 오후부터 사측과 교섭에 들어갔으나 의견 차이로 정회를 반복하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따라서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던 16일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까지 사흘간은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 상황이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파업지침이 계속되는 만큼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률은 이용객이 적은 낮 시간대까지 합해 평소 대비 1~4호선 65.7%, 5~8호선 78.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코레일 등 유관기관 협력과 파업 미참여자, 협력업체 직원 등 약 8300여 명의 대체인력을 동원해 출퇴근 지하철 운행률을 100%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업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와 노조가 16일 오전 3시부터 실무협상을 재개해 본격적인 총파업이 예고됐던 오전 9시를 앞두고 타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교섭 현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을 격려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갈등에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해 대체 교통수단 투입 등 출근 시간 대란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와 함께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제 근무형태 확정 등을 요구해왔다.

한 서울교통공사 직원은 미디어SR에 "노조는 임금과 인원보충, 임금피크제 때문에 파업을 해왔다. 내부에서도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1만 6000여 명이나 되는 입장을 대변할 순 없다"면서 "사측이나 노조나 각기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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