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우리금융그룹 제2사옥 예정 빌딩, (오른쪽) 우리은행 본점. 제공. 네이버 로드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7월에 이어 5000억원 규모 원화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기자본비율(BIS)이 0.4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11일 우리금융그룹은 5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발행금리는 3.32%, 발행금액은 5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가 몰려 증권신고서 금액보다 2000억원이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지난 7월과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영향으로 6월 말 대비 우리금융지주의 BIS 비율이 0.45%포인트 상승해 11.55%까지 오를 것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로 지정되면서 연말까지 BIS 비율을 11.5%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11.10%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지난달 4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등 BIS 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번 채권 발행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실적 개선과 지주 전환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신고금액의 약 2배에 이르는 등 성공적으로 발행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증권으로, 후순위채보다 변제우선순위가 나중인 금융상품이다. BIS 비율을 계산할 때 기본자본으로 잡히기 때문에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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