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 의장. 사진. 넷마블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 경쟁에 '깜짝' 등장했다. 

넷마블은 10일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8월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10일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 등과 경쟁하게 됐다.

게임회사 넷마블이 관련성 없는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이목이 쏠린다.

먼저 넥슨 인수가 무산되면서 지적재산권(IP)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실패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매물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제시한 회사 5조원 매출 달성 시점인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지난해 넷마블은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을 기록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을 대여해주는 국내 1위 렌털사업자로 '알짜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은 2조7073억원, 영업이익은 5198억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인수전 참가를 발표하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예상 대금은 2조원에 달한다. 6월 기준 넷마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7200억원 가량으로 자금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대금 마련 계획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중이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및 IT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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