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글쓰기 3 : 아프리카돼지열병(김현일 지음). 제공. 바이오스펙테이터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연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14번째 확진 농가가 나온 가운데 수의학 박사가 직접 ASF에 관해 설명한 책이 출간됐다. 

생명과학 전문 출판사 바이오스펙테이터는 다돌책방과 함께 김현일 박사의 '과학자의 글쓰기 3: 아프리카 돼지열병' 책을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책의 저자인 김현일 서울대학교 수의학박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대책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현 (주)옵티팜 대표이사, 한국 양돈수의사회 이사이다. 주요 저서로 '돼지써코바이러스 연관 질병(PCVAD)에 대한 올바른 이해(공저)' 등을 집필했다.

이 책은 지난달 17일 처음 발병해 한 달도 안 돼 14건으로 늘어난 ASF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독자들에게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지난 9월 28일 기획을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출간됐다.

지난 2일까지 한국에 나타난 ASF 사태에 대한 설명과 아프리카 풍토병이 한국에까지 오게 된 사연, 지금까지 밝혀진 ASF에 대한 과학적 브리핑,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대책을 담고 있다.

독자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ASF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책의 호흡 역시 빠르게 진행된다. 군더더기 없이 바로 체코에서 ASF가 발생했을 때 실시된 야생 멧돼지 포획 전략으로 도입부가 시작되며 필요한 정보만 넣어 알차게 구성했다.

이 밖에도 살처분에 대한 과학자의 입장, 축산 관계자들의 행동 요령, 최고 수준의 축산 선진국인 덴마크 사례 등을 사실 중심의 속도감 있는 서술로 담았다. 

바이오스펙테이터 관계자는 10일 미디어SR에 "실험실 안에 머물고 있는 과학자들의 연구와 지식을 일반 대중과 함께 호흡하도록 한다는 취지의 '과학자의 글쓰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시급을 요하는 사태가 발생해 1주일 만에 책을 출간하게 됐다"라면서 "책에 소개한 지식과 해외 사례가 ASF 방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과학자의 글쓰기'는 실험실에서 우리 삶의 문제를 풀어내고 있는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프로젝트다. 과학자는 자신의 연구를 대중에게 알리고, 대중은 삶의 문제를 푸는 첨단 과학을 소개받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현재 '과학자의 글쓰기 1 : 식물에서 항체 의약품 만들기(가)'(최성화 저), '과학자의 글쓰기 2 : 면역항암제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면역 이야기(가)'(도준상 저)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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