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 사진. 네이버 제공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2020년부터 사용자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열겠다."

네이버가 8일 '네이버 커넥트 2020'를 열고 이용자 주도의 기술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키노트 발표에 나선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사업의 본질은 이용자가 첨단기술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있다"며 "네이버는 창작자나 사업자가 복잡하게 기술을 연구하거나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지금까지 네이버가 개발해온 서비스 도구에 '테크큐브(TECH Cubes)'라는 이름을 붙였다. 큐브를 조합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특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테크큐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연결(검색 ,뉴스검색, 사진검색 등 검색을 통해 다양한 기회로 연결(Connect)하는 것) ▲창작(스마트에디터, 웹툰효과에디터, 스마트스토어 등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하고 상품이나 내 가게를 경쟁력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창작 도구) ▲발견(AI 추천 기술에 기반해 여러 영역에서 내가 발견(Discover)될 수 있는 더욱 폭넓은 기회 확보) ▲반응(‘좋아요’부터 ‘구매’까지 다른 사용자들의 다양한 형태의 반응을 얻고, 데이터(Data) 분석 기술을 통해 사업이나 창작활동의 질을 높일 수 있음)다. 이미 이용자들은 테크큐브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앞으로 '네이버가 준비한 기술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2020년부터는 창작자나 사업자가 자신의 콘텐츠에 '광고달기'뿐만 아니라 '포인트 받기(후원)', '결제' 등도 달 수 있도록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창작자, 사업자, 이용자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8일 미디어SR에 "이용자가 블로그,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에 보상 방식을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후원 도구 등 상세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대표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플랫폼은 네이버가 직접 사용자 간의 인터랙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와 사업자가 방식과 형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테크큐브들을 제공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 대표는 "2020년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으로 가는 시작점"이라며 "기술플랫폼 전략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네이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이끄는 각 CIC(Company in Company)들 역시, 자신의 사업과 시장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기술들을 개발하지 않고, 테크큐브들을 글로벌 시장에 맞게 튜닝하고 조합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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