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업체 토스(Toss). 출처. 토스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제3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스는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새롭게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송금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SC제일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양 사 모두 신청 마감일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8일 미디어SR에 "인터넷은행 재도전 여부 결정을 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전했으며, SC제일은행 관계자 역시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에 SC제일은행이 주주로 들어오면 지난 예비인가 때 부족함으로 지적됐던 자본 조달의 안정성 부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토스는 지난 3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지배주주 적합성과 자금조달 측면에서 미흡하다"라는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토스가 스스로를 금융주력자로 내세워 60.8%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지분을 해외 벤처캐피탈(VC) 투자자와 나눠 갖는 지분 구성을 제시했지만 VC 주주들의 상환우선주 위주의 투자 계획이 문제가 됐다.

이에 인터넷은행 재도전을 위해 토스는 토스뱅크의 지분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금조달능력을 가진 금융 주력자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SC제일은행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한 백기사라는 평가다. 

한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던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당장 이틀 뒤부터 예비인가 접수가 시작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혁신적인 ICT기업이 나오면 참여할 의사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한 매체에서 하나은행이 키움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인터넷은행 도전을 포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결정 난 사항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있어 어느 한 쪽이 먼저 입장을 밝히는 건 향후 발생할 우발적인 상황에 있어 대처할 여지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신청일까지 최대한 입장을 아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소상공인연합을 중심으로 한 '소소스마트뱅크'가 유일하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인터넷은행 신청 희망 기업 대상 종합 컨설팅에 3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을 때 최소 3곳 이상의 기업이 인가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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