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뜬 내가 승자라고…" 이해인 직접 밝힌 '아이돌 학교' 조작 논란
"실검 뜬 내가 승자라고…" 이해인 직접 밝힌 '아이돌 학교' 조작 논란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10.0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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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사진. Mnet 제공
이해인. 사진. Mnet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조작 논란에 휩싸인 '아이돌 학교'의 피해자로 거론된 이해인이 입을 열었다. 이해인이 직접 심경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인은 7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그간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또 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 것인지 망설이느라, 또 현재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어 어떻게 입장을 전해야 하나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그간의 사정을 전했다.

해당 글에는 '아이돌 학교' 촬영 당시 상황과 자신을 둘러싼 추측 등에 대한 솔직한 답이 담겼다. 제작진에 대한 질책 역시 있었다.

이해인의 심경글에 따르면, '아이돌 학교'의 방송 날짜와 실제 합숙 시작일자는 달랐다. 방송에서 담긴 경연은 당일날 룰이 변경되고 각 팀마다 공연이 라이브와 립싱크로 각기 다르게 진행되는 등 곳곳에 공정하지 못한 상황들이 있었다. 특히 이해인은 "마지막 생방송 미션인 신곡 미션에서는 직접 저를 떨어트린 분들로부터 제작진이 저를 반대했다며 미안하다는 멘트를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돌 학교' 최종 탈락 후 소감을 밝혔던 이해인. 사진. Mnet '아이돌 학교' 방송화면 캡처
'아이돌 학교' 최종 탈락 후 소감을 밝혔던 이해인. 사진. Mnet '아이돌 학교' 방송화면 캡처

이어 그는 리액션 컷을 따기 위한 설정 장면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더해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참가자 41명 전원이 아닌 일부 인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해인은 또 자신이 11등으로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9등까지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탈락 소감을 10등이 아닌 11등에게 시킨 이유는 뭐냐. 마지막에 나와 함께 인지도가 있던 서바이벌 출신 다른 참가자를 남겨두고 투 샷을 잡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하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이해인은 또 다른 폭로도 이어갔다. 숙소에 들어간 뒤 마지막 생방송까지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올 수 없었다는 점을 들며 "(우리들을) 보호해 줄 소속사가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그야말로 인권이 없는 촬영을 했다. 대부분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데리고 촬영 준수 시간을 지키지도 않았고, 창문 하나 없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피부에 병이 나는데도 자라고 강요하는 제작진들의 말에 따지고 따져 겨우 얻어낸 다른 숙소로 이동할 때, 말하지 않으면 바뀌는 건 없다고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해인에 따르면, '아이돌 학교'에서 최종 탈락한 다음날 계약 해지를 바라며 제작진에 그 당시 떠올랐던 조작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네가 실검에 떠 있지 않냐, 네가 더 승리자인 거다'라고 달래며 이해인을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무조건적인 데뷔 약속이 더해졌고, '프로듀스 48'에 출연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묵살됐다. 

이해인이 직접 공개한 메모. 사진. 이해인 인스타그램
이해인이 직접 공개한 메모. 사진. 이해인 인스타그램

이어 이해인은 아티스트 계약을 했음에도 연습생 생활만 이어진 점과, 데뷔를 약속한 10월이 훨씬 지난 올해 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나 아무도 자신을 만나주지 않은 것을 추가로 언급했다. 독촉 끝에 겨우 받아낸 해지 합의서에는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멀리서 응원할게요'라는 메모가 함께 있었다.

이해인은 이 모든 일들을 고백하며 "저 메모지 한 장에 제 몇 년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최종 합격 내정자가 존재했는지 저희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아는 건 3000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건 아니라는 사실 뿐"이라며 허탈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여부가 제 삶에 있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많은 시간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이 같은 이해인의 심경글에 Mnet 측은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태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입장을 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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