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 1988년부터 1999년까지 잡지사 H.U.H의 편집장 겸 대표이사직을 맡았고 그 후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거원시스템에서 재직하다 2003년 3월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올해로 15년째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정욱 대표는 회사의 실질적인 살림꾼으로 통한다. 특히 몇몇 관계자들은 정욱 대표가 과거 원더걸스 데뷔 전과 미국 진출 등 JYP엔터테인먼트가 부진한 시기를 겪을 때마다 회사를 기사회생시켰다고 평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활동 등을 기반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정욱 대표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합심해 이끌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를 넘어 중국, 일본 등에서 K팝의 지역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텐센트뮤직그룹에 이어 소니뮤직과의 사업을 벌이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최종 목표는 K팝의 세계화다.

 

박진영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지난 1993년 데뷔해 ‘날 떠나지마’, ‘너의 뒤에서’, ‘허니’, ‘스윙 베이비’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수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두각을 드러내며 god와 박지윤,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등 여러 가수들의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1999년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제작자 겸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그는 정욱 대표와 2003년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음악에서 뜻이 통한 두 사람은 JYP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이끌어가는 것으로 의기투합했다. 현재 박진영은 콘텐츠 프로듀싱을, 정욱 대표는 비즈니스를 각각 맡으며 JYP엔터테인먼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박진영은 정욱 대표를 ‘소울메이트’라고도 언급하는 등 그에게 큰 믿음을 갖고 있으며, 정욱 대표 역시 언론 등을 통해 박진영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거원시스템

정욱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넘어오게 된 발판. 대학 졸업 이후 음악평론 및 음악잡지 편집장 등으로 일하며 음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정욱 대표는 1999년 정보기술회사인 거원시스템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거원시스템 미디어사업부 등에서 일하던 그는 문화콘텐츠와 IT를 접목시키는 신사업이 태동하던 2000년대 초 휴대폰 영화를 만드는 등 여러 참신한 시도를 하던 끝에 우연한 기회에 박진영을 만나게 됐다. 당시 통신사와 새로운 형태의 가수 데뷔 등을 준비하던 박진영은 IT 영역에 있는 음악 전문가를 수소문했고 정욱 대표와 연을 맺게 되며 가요 기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표종록

JYP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이자 최근 앤피오(npio)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인물. 지난 2012년부터 JYP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연기자 사업부문인 JYP액터스를 맡아오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연기자 사업 부문을 정리하며 신설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서 JYP의 배우들을 공동 매니지먼트하게 됐다. 표종록이 대표로 있는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외에도 드라마와 영화 등을 제작하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그가 배우 부문을 담당했던 건 지난 2008년 배우 전문 기획사 키이스트의 대표를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특이한 이력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 표종록 대표는 변호사 출신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것으로도 유명한데, 과거 JYP의 자문 변호사로 3년간 재직했던 것을 인연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영 라인에도 합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 Mnet 데뷔 서바이벌 ‘식스틴’을 통해 선발된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 아홉 멤버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우아하게’(OOH-AHH하게)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한 트와이스는 이듬해 발표한 ‘치어 업’(CHEER UP)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도 발표곡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트와이스는 일본 현지 데뷔를 성공적으로 일궈낸 것에 이어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으며 갓세븐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1조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한일관계의 경색으로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JYP엔터테인먼트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트와이스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일본 내 한류 재점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한류에도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텐센트뮤직

JYP엔터테인먼트의 중화권 사업 파트너. 지난 2018년 JYP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텐센트뮤직그룹)과 손을 잡고 아이돌그룹 보이스토리를 중국에 데뷔시켰다. 현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K팝의 중심에 선 JYP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가 만나면서 보이스토리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평균나이 14세의 여섯 멤버로 이뤄진 보이스토리는 중국 최대 온라인 뮤직플랫폼이자 텐센트뮤직그룹의 자회사 QQ뮤직의 지원을 받아 화려하게 데뷔, 최근에는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돌로는 최초로 ‘케이콘’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욱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보이스토리의 데뷔를 두고 “검증된 방식은 아니나 새로운 방식의 도전”이라고 평했는데, 그 도전이 어느 정도 성공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뮤직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일본 진출 동반자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활로. 지난 2월 정욱 대표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일본 도쿄 소니뮤직 본사를 찾아 일본 현지 여성 아이돌그룹을 선발, 글로벌 걸그룹 데뷔를 추진하는 ‘니지(Nizi) 프로젝트’를 발표해 큰 화제가 됐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지만, JYP엔터테인먼트는 K팝이 각 나라에서 자생적으로 움트는 지역화(Localization)를 노리며 현지 문화와 K팝을 접목시켜 활동할 다국적 그룹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정욱 대표는 지난 3월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9’ 강연에서 “K팝은 한국이라는 틀을 넘어 글로벌한 음악 장르로 발전하는 중이다. K팝이 어디를 목표로 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효율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늘 고민하고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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