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사진. Mnet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Mnet '아이돌 학교'에 출연했던 연습생 이해인의 아버지가 조작논란에 억울함을 표했다.

지난 2일 한 네티즌은 탁구 커뮤니티 고고탁과 디씨인사이드 '이해인 갤러리' 등에 글을 게재, 자신을 이해인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최근 불거진 조작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이해인의 아버지는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인 일에 참을 수가 없어 글을 올린다"면서 "딸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프로그램이나 회사 이름은 말하지 못하나 이제는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며 그간의 의문점들을 전했다.

이해인 아버지에 따르면, 이해인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위해 5개월 간의 합숙 과정을 거치며 전속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데뷔 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부모 동의 없이 계약서를 쓰는 게 비정상적이라 느꼈으나, 이해인은 계약을 하지 않으면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등의 불이익을 당할까봐 이를 받아들였다.

이해인. 사진. 와이트리 컴퍼니 제공

하지만 이해인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종 결선에서 탈락했다. 방송 종료 직후 조작 논란이 일자 사측에서는 탈락자들과 몇 달 이내에 팀 데뷔와 개인활동 진행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이후 이해인의 활동은 라디오 프로그램 1회 출연이 전부였으며, 트레이닝과 숙소생활은 이어졌으나 결국 데뷔는 없었고 이해인은 올해 여름 회사를 나왔다.

이해인은 지난 2017년 '아이돌 학교' 출연 당시 큰 인기를 끌며 데뷔 멤버로 유력하게 꼽혀왔다. 하지만 이후 이해인이 11위로 탈락하면서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이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해인 아버지는 "이번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문제 때문에 제 딸 팬들이 변호사를 사서 (이해인이) 출연했던 프로그램도 고발해 조사도 하고 있다하는데, 만약 조작한 게 증거로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것"이라면서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동 같아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Mnet 걸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 사진. Mnet '아이돌 학교' 제공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선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 사진. Mnet 제공

현재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을 규명하고자 검찰과 경찰 양측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듀스48'과 '아이돌 학교'에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해인이 조작의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견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 사태에 Mnet 측은 침묵하고 있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입장을 밝히기 어려울 것 같다"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해인은 지난 2016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데뷔조로 선발되진 못했으나 팬들의 요청으로 타 연습생들과 파생그룹 아이비아이(I.B.I)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드라마 '1%의 어떤 것'과 '애타는 로맨스' 등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후 Mnet 걸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에도 출연했으나 최종 데뷔조에서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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