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SW 교육서비스. 사진. 에드위드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네이버 소속 공익재단 커넥트재단이 지난해 이사장의 자질 논란, 불투명한 공시 등을 지적받았으나 2019년에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2011년 공익목적 교육사업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커넥트재단을 세웠다. 커넥트재단은 초중등 학생부터 일반 성인까지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을 위한 놀이 소프트웨어 교육 서비스 '엔트리(Entry)', 국내 유수 대학의 수학, 컴퓨터공학, 프로그래밍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서비스 '에드위드(Edwith)' 등이 대표적이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지난 1월까지 커넥트재단의 이사장으로 있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갑질 논란으로 대웅제약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커넥트재단 이사장 자리는 사임하지 않아 비판받았다. 윤 전 회장은 네이버 창립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네이버가 윤 전 회장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했다. 윤 전 회장이 커넥트재단의 이사직에 있으면서 그의 개인회사 인성TSS, 아이스콘, 블루넷, 디엔컴퍼니 등이 네이버 계열사에 편입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윤 전 회장이 사임한 뒤 신임 이사장으로 조규찬 NTS 대표가 올랐다. 조 이사장은 네이버 이사, 네이버 메인&주제형개발센터장, 네이버 메인&미디어플랫폼 리더 등을 거쳐 현재 NTS대표와 커넥트재단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재단의 공익사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가 이사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이사회도 소프트웨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김현철 고려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 이태억 카이스트 공과대학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교수, 하은희 코딩클럽 대표,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본부장 등이다. 

다만, 홈페이지에 이사회 프로필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사진의 이력을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사회는 공익법인을 이끌어가는 경영진이기에, 이들이 공익사업 관련 전문가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명단과 이력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재단은 기부금 공시 투명성을 강화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기부금 지출 명세서는 SW인재양성 사업운영, 지급건수 133건, 금액 8억1320만원과 같이 포괄적으로 명시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지출했는지 알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커넥트재단 2017 공시자료 기부금 지출명세서. 사진. 국세청 공시자료 캡처

그러나 2018년 공시자료의 지출 명세서는 '네이버 아이앤에스'에 '지급수수료'를 현금 35억원으로 지급했다는 식으로 기술돼 보다 상세한 내역을 알 수 있었다. 

커넥트재단 2018 공시자료 기부금 지출명세서. 사진. 국세청 공시자료 캡처

공시 양식이 변경되기도 했지만, 재단 자체적으로 기부금 공시 투명성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엿보인다. 재단은 8월 커넥트재단 홈페이지에 지난 5년간의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게시했다. 재단 측은 미디어SR에 "올해부터 홈페이지에 기부금 지출 내역을 게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커넥트재단은 매년 네이버에서 받은 기부금을 통해 공익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2018년에는 70억원을 기부받았고, 초중등 SW교육(19억원), 성인 대상 SW교육(56억원), 칸아카데미(8억원) 등 공익사업에 총 86억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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